분자농업 벤처기업 ‘토포랩㈜’, 총 5억원 규모 프리 A 투자 유치 확정

남궁선희 매경비즈 기자(namkung.sunhee@mkinternet.com) 2024. 11. 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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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포랩㈜ 박람회 부스 / 토포랩㈜ 제공 >
분자농업 벤처기업 ‘토포랩(대표 김혁)’이 씨엔티테크(주), 넥스트드림엔젤클럽,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으로부터 총 5억원 규모의 프리 A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리 A 라운드의 리드 투자사인 씨엔티테크는 지난해 78개의 스타트업에 120억원 규모로 투자를 집행해, 누적 포트폴리오 개수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액셀러레이터로 4년 연속 최다 투자를 달성해 왔다. 넥스트드림엔젤클럽 역시 VC 심사역, 의사, 변호사, IB, 기업 CEO 등 140여 명의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직 엔젤클럽이다.

세포 농업(Cellular Agriculture) 기반의 식물조직배양 기술을 통해 희소 원료 물질의 생산 플랫폼을 개발하는 토포랩이 영위하는 ‘세포 농업’은 고부가가치 식물로부터 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에 필요한 원료 물질을 생산해 내는 기술이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희소 작물 재배 적지 변화와 원료 공급 가치사슬의 변동, 국제적 수급 갈등으로 인해 분자농업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대마, 주목, 희수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의약품 및 기능성 화장품의 원료 물질을 미분화 식물 조직인 캘러스로부터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식물조직배양 기술 플랫폼인 ‘EDMP(Elicitor-derived Molecular Pharming)’를 보유하고 있다.

토포랩이 주목한 첫 번째 파이프라인 물질은 대마(Cannabis sativa L.)에 다량 함유되어 전문 의약품 (국내 및 국외) 및 화장품과 식품 등(국외)에 사용되는 비환각성 희소 원료인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이다. 일본은 작년 77년 만의 대마법 개정을 통해 2019년 이후 CAGR(복합 연간 성장률) 42%의 폭발적 시장 성장세로 연간 1조원의 CBD 관련 마켓을 견인하고 있으며, CBD를 음료, 화장품, 베이퍼, 향수 등 다양한 분야의 기능성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2021년부터 시작된 자체 기술 및 노하우 개발을 통해 기내 배양 대마 조직에서 효율적인 CBD의 생합성을 확인하였으며, 산업화 규모의 생물반응기 생산 검증을 통해 수익 창출을 바라보고 있다. 또한 캘러스를 활용한 신개념의 화장품 스크럽 소재와 복합가공을 거쳐 효능이 증강된 대마 부산물 화장품 원료에 대한 특허 출원을 통해 캐시 카우 유입을 노리고 있다.

한편, 토포랩은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의 제11기 벤처캠프 대상 수상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2023년 6월 기보 단독으로 1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또한, 예비창업패키지 및 디딤돌 등 다수의 창업 지원 사업을 선정 받았으며, 올해는 고양형 팁스 사업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의 헴프 산업 활성화 보조금 지급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리드 투자사로 참여한 씨엔티테크 관계자는 “토포랩의 전문성을 갖춘 팀 구성을 투자 사유로 들었다. 토포랩은 임원 다수가 천연물 연구 개발 석·박사학위 보유자로 국내외 우수한 학술 성과물로 성공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농학을 비롯한 원예학, 이학, 전기공학 학석사들로 구성된 기업부설연구소 구성 인력의 전문성이 돋보인다”라고 밝혔다.

공동 투자사인 넥스트드림엔젤클럽 관계자는 “토포랩이 기후변화로 인해 노지재배가 어려운 희소 원료물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식물 조직배양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원료 자급화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라고 투자 사유로 전했다.

토포랩 김혁 대표는 “이번 프리 A 투자유치로 미래에 CBD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희소 원료 물질을 생산하는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력으로 올해 말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사업인 팁스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CBD 등 희소 원료 물질의 해외 시장 판로 개척으로 매출을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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