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푸틴 ‘北과 합동훈련’ 발언에 “동향 지켜보며 단계별 조치”

“러,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역할 다 해야”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8일 "러·북 간 군사협력 동향을 지켜보며 진전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북 간 합동 군사훈련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러시아를 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각)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 본회의에서 북한과의 합동 군사훈련과 관련해 "두고 보자. 훈련을 할 수도 있다. 왜 안 되겠는가"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러시아와 북한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4조를 짚으며 "조약에는 상대방이 침략을 받으면 상호 지원한다는 조항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조항은 상대방이 무력침공을 받으면 군사 및 기타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김 부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북한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해 "북한은 과거 미국 대통령 선거에 때도 즉각적으로 결과를 보도한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