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여사에게 청와대 가면 뒈진다 했어"…추가 녹취 공개

우혜인 기자 2024. 11. 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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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8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이 추가 공개했다.

해당 녹음 파일에는 대통령실 이전한 과정에 명 씨가 개입했고, 이 과정에 무속이 영향을 미쳤음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민주당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명 씨는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쯤 지인과의 통화에서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거기(청와대) 가면 뒈진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고 하면 가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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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이 추가 공개했다.

해당 녹음 파일에는 대통령실 이전한 과정에 명 씨가 개입했고, 이 과정에 무속이 영향을 미쳤음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민주당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명 씨는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쯤 지인과의 통화에서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거기(청와대) 가면 뒈진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고 하면 가나?"라고 했다.

명 씨는 '당선인이 완전히 광화문 그쪽으로 (이전) 할 모양인가 보네'라는 A 씨 물음에 용산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며 "내가 김건희 사모 앉은뱅이라고, 눈 좋은, 끌어올릴 사주라 하고, 내가 뭐라 했는지 알아요"라며 "(김 여사) 본인이 영부인 사주가 들어앉았고, 그 밑에 대통령 사주가 안 들어왔는데"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3월 9일이라서 당선된다'고 그랬지"라며 "'왜 그러냐'고 그래서 꽃 피기 전에는 윤석열이가 당선이 (되고) (꽃) 피면 이재명이를 이길 수가 없다(고 김 여사 등에게 말해줬다)"고 부연했다.

또한 "내가 이랬잖아. 청와대 뒷산에 백악산(북악산)은 좌로 대가리가 꺾여있고, 북한산은 오른쪽으로 꺾여있다니까"라고 주장했다.

명 씨는 "함(성득) 교수가 전화 왔어. 진짜 하루 이틀 지났으면 (대선에서) 졌겠다 그랬어"라며 "김 위원장 사무실에서 보니까, 15층이니까 산 중턱에 있는 청와대가 딱 잘 보이데"라고 언급했다.

이에 민주당은 명 씨가 청와대 뒤편 북악산을 가리켜 '대가리가 좌로 꺾여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김 여사에게 윤 대통령 당선 이유를 무속으로 설명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등 핵심 인사들과 내밀한 관계였던 명 씨의 대선 직후 발언이라 더욱 주목된다"며 "김 여사를 통해 무속이 개입했다는 의혹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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