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3개월 새 8개 감소… 분할·합병 등 사업구조 재편 활발

이한듬 기자 2024. 11. 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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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 수가 3개월 새 8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할·합병 등 사업 구조 개편이 활발하게 이뤄진 영향이다.

공정위는 이번 소속회사 변동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기업집단 내 회사 분할·합병 방식의 사업구조 개편이 다수 이루어진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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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 발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국내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회사 수가 3개월 새 8곳 감소했다. / 사진=뉴시스 DB
국내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 수가 3개월 새 8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할·합병 등 사업 구조 개편이 활발하게 이뤄진 영향이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규모 5조원 이상 88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수는 지난 8월1일 3292개에서 이달 1일 3284개로 3개월 새 8개 줄었다.

회사설립(신규 32개, 분할 4개), 지분취득(18개) 등으로 31개 집단에서 60개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24개), 지분매각(7개), 청산종결(22개) 등으로 29개 집단에서 68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신규 편입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10곳이 늘어난 한화였다. 이어 SM(5개), SK·신세계(각 4개) 순이다. 계열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11개사 줄어든 대신증권이었으며 SK·원익(6개), 영원(5개) 순이었다.

공정위는 이번 소속회사 변동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기업집단 내 회사 분할·합병 방식의 사업구조 개편이 다수 이루어진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SK는 사업 전문성 및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SK네트웍스에서 차량 정비·관리 사업부를 분할해 SK스피드메이트를 설립했다. 친환경 사업 시너지 창출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SK리비오가 동종 생분해 소재 관련 사업자인 SK티비엠지오스톤를 흡수합병했다.

한화는 영상보안·AI·반도체 장비 사업 강화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관련 사업부를 분할,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설립했고 에너지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화에너지가 한화컨버전스를 흡수합병했다.

이 밖에도 사업 역량 강화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카카오 소속 디케이테크인이 카카오브레인을, 네이버 소속 라인게임즈가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제로게임즈·레그를, 현대백화점 소속 현대백화점이 현대쇼핑을 흡수합병했다.

신사업 추진을 통한 사업 다각화 목적의 회사설립 및 지분인수도 활발했다. 포스코는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관련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을 설립했고 SM은 합성수지 필름 제조 관련 한스인테크와 한스케미칼 지분을 취득해 각각 계열 편입했다.

넷마블은 실버케어 사업 관련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삼천리는 전기자동차 판매 관련 삼천리이브이를 설립했고 하이트진로는 진백글로벌을 설립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사업역량 확대 추세가 지속되는 특징을 보였다.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현대자동차는 나주호배꽃품은햇빛발전소를, 한화는 인사이트루프탑솔라6호를 설립했다.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선 한화가 여수에코파워와 여수퓨어파워를, HD현대는 에이치디하이드로젠을 설립했다.

이 밖에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LS는 엘펨스의 지분을 취득했고 금호석유화학은 금호그린바이오부산을 설립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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