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매 나온 아파트 3년 11개월 來 최다

신수지 기자 2024. 11. 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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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별관 경매법정 안내 표지판 모습. /연합뉴스

고금리 장기화와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세 위축이 맞물려 지난달 경매시장에 나온 아파트가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493건으로 전월(2933건) 대비 19.1%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건수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매건수가 크게 늘었다. 서울의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80건으로 2015년 4월(401건) 이래 가장 많았고, 경기도는 809건으로 2014년 12월(845건) 이래 약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금리로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한 매물이 대거 쏟아진 데다 대출 규제로 매수세 위축이 심화하면서 매물이 쌓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낙찰률은 40.0%로 전월보다 3.3%포인트 상승했으나 서울 낙찰률은 41.3%로 전달보다 4.3%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서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7.0%로 전월(94.3%)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2년 6월(110.0%)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지옥션은 “강남권역 아파트 경매에 수요가 몰리면서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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