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 고체연료로 전환" 정부, 연간 160만톤 온실가스 감축 나선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가축분 고체연료 활용 활성화' MOU 체결

정부가 소똥을 발전소 연료로 사용해 연간 160만t(톤)의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협경제지주,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서울 농협카드 본사에서 '가축분 고체연료 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가축분뇨 중 우분(소똥)은 고체연료로 전환할 경우 화석연료를 대체해, 온실가스 감축과 녹조 예방 등 가축분뇨를 보다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체연료 활용 활성화 필요한 사항을 구체화하고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지난 3월 고체연료 보조원료 확대를 위한 실증 특례를 허용하고, 농식품부는 지난 6월 남부발전 시험연소 등을 추진하는 등 고체연료 활성화를 추진한 바 있다.

두 부처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남부발전에서 가축분 고체연료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등 대형 산업체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2030년까지 고체연료 하루 4000t 사용을 목표로 생산시설 확충과 고체연료 품질개선 및 수요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목표가 달성되면 수질 개선, 녹조 예방과 함께 연간 160만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기대했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앞으로도 가축분뇨를 적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정부 부처간 협업에 그치지 않고 농축산업계, 발전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협약기관 등과 함께 고체연료 품질 개선 등을 추진해 고체연료가 안정적으로 산업계에서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