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 "곽도원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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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 자신이 원인이 된 일에 큰 책임을 지고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8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영화 '소방관' 제작보고회에서 곽경택 감독은 주연 배우 곽도원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다.
그가 연출한 '소방관'이 곽도원 때문에 약 2년 간 개봉일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곽 감독은 곽도원 분량을 일부러 들어내지는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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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 음주운전으로 2년 간 개봉 못해
곽경택 "깊은 반성·자숙이 필요한 사람"
예고편 삭제 곽도원 제작보고회 못 와
[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솔직히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 자신이 원인이 된 일에 큰 책임을 지고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8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영화 '소방관' 제작보고회에서 곽경택 감독은 주연 배우 곽도원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다. 이날 취재진이 곽 감독에게 던진 첫 번째 질문이 곽도원 음주운전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자 곽 감독은 작심한 듯 "그 질문을 오히려 빨리 해줘서 감사하다"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계속 고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곽 감독이 곽도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유가 있다. 그가 연출한 '소방관'이 곽도원 때문에 약 2년 간 개봉일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2년 9월 곽도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시기에 '소방관'은 개봉을 목전에 둔 상태였다. 곽 감독은 후반 녹음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곽도원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소방관' 공개는 무기한 연기됐다.
당시 곽도원은 제주도에서 술을 마시고 약 10㎞를 운전했고, 도로에 차를 세워 놓고 잠이 들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그는 음주운전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 1000만원을 냈다.
곽 감독은 "최근 소방 관계자를 만났는데, 그분이 그러더라. '소방관도 현장에 혼자 들어가는 게 아니라 팀이 함께 들어간다. 동료들이 있으니까 힘내라'고. 그 말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2차 예고편에도 목소리와 뒷모습으로만 등장했다.
영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에 투입된 서울 서부소방서 소방관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소방관 뿐만 아니라 구급대원, 소방관 가족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까지 다뤘다. 곽도원과 함께 주원·유재명·이유영·오대환·이준혁 등이 출연했다.
곽 감독은 곽도원 분량을 일부러 들어내지는 않았다고 했다. 다만 영화 제작 후 4년이 지났기 때문에 최근 관객 호흡에 맞추기 위해 전체적인 편집을 타이트하게 진행했다. 그러면서도 곽 감독은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는 부분은 뺐다"고 말했다.
'소방관'은 다음 달 4일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ochi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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