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親韓은 원조 金 여사 라인, 尹 미워할 자격 없다…이재명에게 가라"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1월 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친한계에서 부정적 반응을 내놓자 "대통령을 흔들지 말고 차라리 이재명에게 가라"고 쏘아붙였다.

홍 시장은 8일 SNS를 통해 "총선에 낙선하고 갈데없던 일부 정치 낭인들이 당 단합을 저해하고 윤 정권을 야당보다 더 비방하고 있다"며 "마치 박근혜 탄핵 전야의 아노미 현상을 보는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밉더라도 우리가 세운 정권으로 국민과 당원들은 박근혜 탄핵 효과로 두 번 속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권을 비방하는 건 보수 진영 궤멸을 가져올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친한계야말로) 원조 김 여사 라인으로 윤석열 정권 탄생에 아무런 기여를 한 바 없기에 윤석열 정권을 미워할 자격도 없다"며 "자해하지 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밑으로 가라"고 등을 떠밀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 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해 친윤계는 "진솔했다"고 호평한 반면 친한계는 "두루뭉술했다"며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께서 어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하셨다"며 "당은 즉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추진하겠으며 당에 필요한 절차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