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미 연준 정책금리 인하…국내 리스크 관리 만전 기해야”

금융감독원은 오늘(8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0.25%p 낮춘 것과 관련해 국내 금융상황 불확실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그간 누적된 고금리 여파 등으로 취약한 부문에서 돌발적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계감을 갖고, 비상상황을 가정한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연말 자금 수요나 기업·금융사의 신용등급 변화, 퇴직연금 이동 등에 따른 자금시장 내 불안요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서 관련 영향을 재점검해 대응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이 원장은 “관세 부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전기차·태양광 보조금 축소·폐지, ESG 투자 축소 등 미국의 산업정책 변화, 친환경 정책 축소 등에 대비해 업종별 신용리스크를 점검하고 기업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 이후 관련 테마주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풍문의 생산·유포 및 선행매매,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정황을 발견할 경우 무관용으로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의 경기부양책 규모와 지방 부채 양성화, 부동산 경기 활성화, 트럼프 관세정책 대응 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부실PF 정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PF 연착륙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로 정리에 미온적일 수 있다”며 “부실PF 정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며 정상화 가능 사업장은 신디케이트론 등 PF 신규자금 공급을 통해 원활한 주택공급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실비율이 높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개선계획을 받아 점검해, 부실에 상응하는 충당금 적립을 지도하고, 현장점검 등을 통해 이행을 독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가계부채 관리 계획 장기화도 시사했습니다.

이 원장은 “내년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할 수 있도록 전 금융권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면밀히 수립하고, 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관행이 확립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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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