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무면허 운전·음주 뺑소니’…운전자 잇따라 구속 [뉴스in뉴스]

원동희 2024. 11. 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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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토요일, 한 20대 여성 운전자가 무면허 상태에서 역주행 등을 하다 사고를 내 차량 8대가 파손되고 9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5일에는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던 대학생이 전기 자전거를 들이받아 자전거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사회부 원동희 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원 기자, 먼저 지난주 토요일 사고 먼저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주 토요일, 서울 강남역 인근 대로에서 무면허 차량이 차량 7대를 들이받아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운전자는 20대 여성 김 모 씨였는데요.

당시 사고 화면 보시겠습니다.

앞부분이 파손된 흰색 승용차가 김 씨의 차량인데요.

이미 많은 차를 들이받은 뒤라 앞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있는 모습입니다.

시민들이 달려들어서 운전자를 끌어내려고 해보지만 승용차는 멈추지 않고, 다시 주행을 시도합니다.

그러더니 속도를 내서 서 있는 오토바이까지 들이받습니다.

[앵커]

운전자가 정상적인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요.

운전자는 당시 술이나 약에 취해있던건가요?

[기자]

경찰 조사에선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마약 간이검사도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다만 김 씨는 사고 직후 불면증이 있어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김 씨는 운전면허 학원을 다녔지만 면허를 따지 못해 무면허 상태였습니다.

김 씨는 사고 당일 송파구 어머니 집에서 어머니의 차를 타고 강남구 자신의 집으로 간건데, 사고 이전에도 여러 차례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사고 30분 전에는 유모차를 밀던 3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여성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이 됐나요?

[기자]

경찰은 김 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왔는데요.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는 어제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김○○/사고 운전자 : "(면허 없는데 왜 운전대 잡으셨습니까?) ……. ( 피해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신경 안정제 의사한테 제대로 처방받은 거 맞으세요?) 죄송합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 씨의 혈액 등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인데요.

감정 결과에 따라 특가법상 약물운전과 위험운전치상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지난 5일에도 안타까운 교통 사고가 있었다면서요?

[기자]

지난 5일 새벽 경기 성남시의 한 도로에서 20대 대학생 김 모 씨가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자전거를 치고 달아났는데요.

이 사고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30대 남성은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새벽부터 본인이 운영하던 무인 빨래방에 업무를 보러 가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영상 보시겠습니다.

차량 한 대가 빠르게 달려오더니 전기 자전거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자전거가 차량 밑에 깔리면서 사방으로 불꽃이 튀는데요.

가해 차량은 아무런 사고 수습 조치 없이 그대로 도망가는 모습입니다.

[앵커]

심한 사고를 내고도 도주한 건데, 운전자는 술에 많이 취한 상태였나요?

[기자]

김 씨는 사고 3시간 만에 자택에서 체포됐는데, 체포 당시 김 씨는 출동 경찰관에게 빈 술병 등을 보여주며 "집에 와서 술을 마셨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 당시 음주량을 숨기는 이른바 '술타기'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또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 카드를 집에 숨겼다 발각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앵커]

김 씨 역시 구속됐다면서요?

[기자]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음주 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재판부는 그제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친 후 다음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원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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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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