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태국 리틀 타이거 용사, 유엔기념공원에 잠들다

하경민 기자 2024. 11. 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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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는 오는 11일 낮 12시 턴투워드부산 추모식에 이어 태국 참전용사 안장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안장되는 태국 참전용사는 고(故) 롯 아싸나판(Rod ASANAPAN)으로, 1922년 8월14일 태어나 지난해 6월14일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서정인 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은 "전 아세안 대사로서 태국 롯 아싸나판 참전용사의 안장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유가족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최고의 예우로 보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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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 아싸나판 안장식
[부산=뉴시스]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는 오는 11일 낮 12시 턴투워드부산 추모식에 이어 태국 참전용사 안장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사진=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 제공) 2024.1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는 오는 11일 낮 12시 턴투워드부산 추모식에 이어 태국 참전용사 안장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안장되는 태국 참전용사는 고(故) 롯 아싸나판(Rod ASANAPAN)으로, 1922년 8월14일 태어나 지난해 6월14일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당시 고인은 101번째 생일을 두 달 앞두고 있었다.

이날 안장식에는 고인의 딸(쏨송 짜른퐁아난)과 손녀(찌라차야 짜른퐁아난), 강정애 대한민국 국가보훈부장관, 타니 쌩랏 주한태국대사, 방한 참전용사 및 유가족, 유엔평화봉사단 소속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아싸나판 참전용사는 태국 장병들의 용기와 민첩성을 상징하는 '리틀 타이거' 부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1952년 11월18일부터 1953년 10월28일까지 자원해 한국에서 복무했으며, 전쟁 중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태국 정부로부터 '빅토리 메달'을 수훈했다.

특히 고인은 지난해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재방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이후 유엔기념공원 참전용사묘역에 안장되는 것을 희망해 왔으며, 올 4월 중순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 승인을 받은 아싸나판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그가 이곳에 안장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싸나판 참전용사는 생전에 가족들에게 길고 힘들었던 항해, 얼어 죽을 것 같은 잔인한 날씨, 씻지 못하는 불편한 나날, 전쟁터에서 일상적으로 들리던 총성과 폭발, 전쟁터에서 희생된 전우 등 6·25전쟁 참상에 대해 자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인 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은 "전 아세안 대사로서 태국 롯 아싸나판 참전용사의 안장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유가족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최고의 예우로 보살피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싸나판 참전용사의 안장으로 유엔기념공원에는 총 14개국 2330명이 잠들게 됐다. 특히 유엔기념공원 참전용사묘역에는 2015년 프랑스 레몽 베나르 참전용사의 안장을 시작으로 올 5월까지 총 27명의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다. 아싸나판 참전용사는 28번째이자 태국 참전용사 중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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