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응답거부 부른 尹 회견? 지지율 17% 또 최저치…국힘 동반하락

한기호 2024. 11. 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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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날까지 사흘간 한국갤럽 여론조사
긍정평가 2%p 내린 17%, 부정 2%p 오른 74%
서울·충청권 이탈 크고 TK 반등에도 70대 하락
서울·TK·70대서 국힘 급락, 민주 반사이익 관측
70대 응답 사례수 166→131명…인구대비 급감
지난 11월7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8일 공표된 한국갤럽 자체 주례여론조사 11월1주차 결과 중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통계표 일부(위), 직무수행 긍·부정평가 응답자별 평가 이유 응답 결과표(아래). 연령별 '70대 이상' 응답자 사례수(위, 붉은색 표시)가 131명으로 지난주 166명 대비 35명 줄었는데, 인구비례 가중치 적용값인 146~147명(표본 1000여명 기준) 대비 높게 나오던 응답성향이 급감했단 해석이 나온다.<한국갤럽 홈페이지 자료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수도권·충청권에서 더 이탈하며 17%로 최저치를 경신했단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정 부정평가 사유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 응답 수와 비중은 늘었는데, 한동훈 당대표를 중심으로 대통령에 '변화와 쇄신'을 요구해온 국민의힘 지지율은 동반하락했다. 조사 기간 막바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지난 7일)이 포함된 가운데, 여권 집토끼로 불리는 '70대 이상·보수층 응답 이탈'이 급격히 나타났단 분석이다.

8일 공표된 한국갤럽의 자체 주례조사 11월1주차 결과(지난 5~7일·전국 성인남녀 1002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전화면접·응답률 11.8%·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보다 2%포인트 내린 1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한 74%로 업체 조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긍정률은 최근 조사 4회 연속 하락했고 부정률은 4회 연속 상승했다.

응답자 권역별로 긍정률은 한주간 서울(22→17%), 대전세종충청(29→18%)에서 큰폭으로 내리고 인천경기(16→14%), 광주전라(6→3%)에서도 하락했다. 반면 영남권인 TK(18→23%)에서 반등했고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6%포인트 반등한 28%로 평균을 상회했다. 연령별로는 대부분 하락세인데, 70대 이상(41→34%)에서 크게 내렸다. 지지정당별 국민의힘(286명·이하 가중값)에선 긍정률이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오른 47%, 부정은 44%를 유지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56명)은 95%가 부정평가했고 조국혁신당(72명)은 부정률 100%다. 무당층(237명)은 긍정이 4%포인트 내린 8%, 부정 2%포인트 오른 71%다. 이념성향별 보수층(283명)은 지난주보다 응답이 22명(약 2%포인트) 줄어든 가운데 긍정률이 1%포인트 오른 34%, 부정은 2%포인트 오른 59%로 평가가 더욱 악화했다. 중도층(356명)은 46명 늘었는데 긍정이 1%포인트 내린 13%, 부정은 2%포인트 오른 79%다. 진보층(261명)은 94%가 부정평가했다.

대통령 긍·부정 평가 이유 설문에 긍정평가층(167명)은 '외교'가 1순위를 지켰지만 10%포인트 내린 23%, '경제/민생'이 9%포인트 오른 9%로 2순위에 올랐다. '주관/소신'은 3%포인트 오른 7%, '결단력/추진/뚝심'이 6%로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층(739명)은 응답자 증가에도 '김 여사 문제' 비중이 선두에서 2%포인트 오른 19%로 나타났다. 뒤이어 '경제/민생/물가' 11%, '소통 미흡' 9%, '전반적으로 잘못' 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6%, '독단적/일방적' 5% 등이다.

보수층 응답자 이탈 등 영향으로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약진하고 국민의힘은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지난주 32% 동률이었지만 민주당은 4%포인트 오른 36%로 2주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포인트 내린 29%를 나타냈다. 조국혁신당은 7%를 유지, 개혁신당은 1%포인트 반등한 3%를 나타냈다. 진보당은 1%를 이어갔고 기타 정당 1%, 무당층 24%다. 서울에서 민주당은 8%포인트 오른 38%, 국민의힘은 11%포인트 하락한 25%로 선두 역전과 함께 격차가 벌어졌다.

인천경기에서도 민주당이 6%포인트 오른 40%, 국민의힘은 2%포인트 내린 27%다. 광주전라에선 혁신당이 7%포인트 하락한 10%, 진보당이 1%포인트 오른 5%로 양당보다 큰 변화폭을 보였다. TK에선 국민의힘이 11%포인트 내리고 민주당이 8%포인트 반등한 24%, 혁신당은 4%포인트 오른 5%, 개혁신당은 2%포인트 내린 5% 순으로 야권이 크게 반등했다. PK에선 국민의힘이 39%를 유지했는데 민주당은 4%포인트 하락한 23%, 혁신당이 2%포인트 반등한 7%로 뒤를 이었다.

이념별 보수층에서 국민의힘은 3%포인트 내린 66%, 진보층에선 민주당이 2%포인트 더 결집한 65%로 선두를 이어갔다. 연령별 70대 이상에서 민주당이 9%포인트 급등한 29%, 국민의힘이 14%포인트 빠진 49%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70대 이상 응답 '사례수'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대비 적은 131명으로, 1보다 큰 가중치를 적용한 '가중값'이 146명이다. 지난주 응답 사례수는 166명(전체응답자 1005명)으로 노년층의 여론 반영 정밀도가 달라졌을 수 있단 해석이 나온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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