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남긴 '아주 특별한' 유산

이세영 2024. 11. 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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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오스트리아 수도이자 최대 도시, 빈에서 750만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주최의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지난 1일 성료했다. 매년 10월 열리는 이 대회는 월드옥타의 가장 큰 행사로 전 세계 71개국 150개 지회 회원이 한자리에 모여 모국의 중소기업과 청년, 재외 한인 경제인을 아우르는 명실상부 재외동포 최대 경제인 행사다.

이번 대회에 전 세계 49개국, 3천여 명의 재외동포 한인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이 참석해 한국 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모였다.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재외한인 경제인을 지원하는 초당적 국회의원 모임 '국회세계한인경제인포럼' 대표인 김성원 의원 등 여야 의원 7인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 전국 지자체장들도 참석해 현장을 지원했다. 여기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300여 곳이 참가한 유럽 최대 규모의 한국상품박람회도 열렸다.

특히 이번에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열렸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대화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개최지가 유럽의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오스트리아 빈이라 국내 청년 예술가의 전시회인 아트페어와 세계적 성악가 조수미의 폐막 공연 등 다양한 감동의 무대도 펼쳐졌다. 제작진은 이번 행사의 의미와 참가자의 후기를 릴레이 인터뷰 형태로 카메라에 담아봤다.

재외동포는 임명장 없는 민간 외교관이라고도 불린다. 모국과 해외 현지를 오가는 가교 구실을 하며 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세계 각국에서 제조 공장을 운영하며 한국 기업이 만든 소재 부품을 사용하고, 한국의 농식품과 공산품을 수입 판매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현지 시장 정보와 유통·판매망 등 네트워크 부족이다. 이 과정에서 한인 경제인이 중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갖췄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한국이 28%로 제조 강국 독일(18.5%)보다도 높다.

세계 제조업 경쟁력지수(CIP index)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력은 독일, 중국, 아일랜드에 이어 전 세계 153개국 중 세계 4위 수준이다.

최근엔 한류 열풍과 함께 해외에서 대한민국의 'K-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면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여건이 좋아졌다. K-푸드는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에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고, K-뷰티는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과 일본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K푸드와 K뷰티는 물론 문구, 액세서리, 주방용품까지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제품 대부분을 중소기업이 만들고 있다.

저성장과 저출생, 고령화로 내수는 점차 줄어드는데 중국 '알테쉬'(알리·테무·쉬인)를 비롯한 해외 직구 업체가 급증하면서 내수시장에서도 외국 기업과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이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순풍이 불어오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수출길에 돛을 달아줄 것이다.

대한민국 수출경제 발전의 믿음직한 다리가 될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이를 딛고 더 멀리 더 높이 날아오를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내일을 응원한다. 그것이 바로 이번 대회가 남긴 유산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기획·제작총괄 : 한승호, 책임프로듀서 : 김범수, 프로듀서 : 홍제성, 구성 : 민지애, 영상취재 : 성도현·강성철·유재은, 웹기획 : 신성헌, 편집 : 박소라, 스튜디오 촬영 : 이은진, 연출 : 박소라>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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