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제주 어선 침몰 '7시간' 경과...실종자 구조, 관건은?
■ 진행 : 정지웅 앵커
■ 전화 : 진춘택 전 해군해난구조대 상임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고 발생 7시간 가량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추가 구조는 더딘 상황인데요. 진춘택 전 해군해난구조대 상임위원장 연결해서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진춘택]
안녕하십니까?
[앵커]
아직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건 어떤 겁니까?
[진춘택]
사고가 난 지 한 8시간 정도 되는데요. 인명 구조가 제일 먼저 우선이겠죠. 그다음에 선박 인양은 차후 문제고 지금 현재로는 인명 구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사고 난 지 7시간 10분 정도 지난 것 같은데요. 사고 난 지역이이렇게 침몰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곳입니까?
[진춘택]
제주도에는 원래 사고가 간간이 일어나는 지역입니다. 거기에는 제주도와 조금만 나가면 망망대해기 때문에 바람이라든가 유속, 파고 이런 것 때문에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 곳입니다.
[앵커]
사고 원인으로 어획물을 운반선으로옮겨 싣다가 전복됐다는 게 해경의 추측입니다. 그렇다면 대부분 선원들이 배 위에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진춘택]
제가 이 사고를 접하고 보니까 제가 이해가 안 가는 것이 뭐냐 하면 초기에 사고가 어떤 이유로 났는지 알 수가 없고요. 해경 측에 따르면 어획물을 운반선에 싣다가 전복됐다고 하는데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운반선 도착 전이라든가 아니면 운반선과 계류 중에 사고가 났는지 조사를 해 봐야 알 것 같고요. 사고 시 선원들이 작업할 때 거의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을 하는데.
[앵커]
착용하지 않습니까?
[진춘택]
원래는 매뉴얼에는 착용을 해야 된다고 하지만 작업하는 데 굉장히 불편한 점이 많아서 거의 대부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착용을 했다면 선원들이 바다에 빠졌을 때 구조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는데. 만약에 조끼를 입지 않았다면 구조하는 데 어려움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사고가 난 것은 새벽 4시 33분경인데. 그때는 어두웠고 날씨도 추웠기 때문에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는 금방 찾지 못해요, 물에 빠지게 되면. 그다음에는 또 조류라든가 이런 것이 있어서 구조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마지막 세 번째는 겨울에 작업을 하게 되면 바다는 추우니까 옷을 두껍게 입습니다. 두껍게 입은 다음에 겉에다가 비닐로 된 바지를 입고 작업을 하기 때문에 바다에 빠지게 되면 구조하는 데 상당히 어렵죠. 왜냐하면 두꺼운 옷을 입고 있으면 구명조끼를 안 입었기 때문에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상황이 좋지 않았을 것 같은데지금 선체가 완전히 침몰한 상태이지 않습니까? 실종자들이 배에 있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세요?
[진춘택]
탑승 인원이 27명인데 25명이 바깥에서 하역작업을 하고 2명이 선실에 있었다고 매스컴에 보도가 되는데. 만에 하나 2명이 갑자기 배가 전복이 되면 바깥으로 나올 수가 없죠. 그러면 2명은 선실 안에 있지 않나. 배가 어떻게 사고가 나서 어느 시간을 두고 침몰했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배가 금방 확 뒤집어지지 않거든요. 전복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만에 하나 2명도 사고를 감지하고 나왔을 수도 있고 순식간에 전복됐다면 못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경험이 많으시니까 혹시라도 그 배 안쪽에 에어포켓이 생겨서 그곳에 생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죠?
[진춘택]
보통 선박에서 서서히 전복이 된다면 에어포켓이 발생할 수 없어요. 그러나 갑자기 배가 전복됐다면 배 속에 에어포켓이 설치됐을 수 있죠.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제가 봤을 때 갑자기 옆의 배가 하역작업을 하다가 그랬다면 빨리 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러면 천천히 했다면 에어포켓이 형성될 수가 없고 갑작스럽게 배가 전복됐다면 안에 에어포켓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앵커]
구조작업의 방향도 중요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지금 수중수색에 좀 더 집중해야 되는 시점입니까?
[진춘택]
지금 현 상황으로 봤을 때 제 생각입니다마는 일단 수중보다도 수상 쪽으로 먼저 수색을 해야 되고요. 지금 현재 많은 함정들과 헬기가 작업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오늘 날씨가 파고가 낮은 1m 이하로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수중수색에 들어가는데 거기에 수심이 너무나 깊습니다. 깊어서 금방 수색을 할 상황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장에 있지 않기 때문에. 일단 수중수색도 병행을 해야 되겠죠. 구조대가 왔으니까, 해경에서. 병행해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고요. 제주어선 침몰 관련 소식은 들어오는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진춘택 전 해군해난구조대 상임위원장이었습니다.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진춘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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