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두 달째 '셀 코리아'…주식 자금 5.8조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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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 시장에서 두 달째 자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4년 10월 이후 국제 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1억2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앞서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지난 9월(-25.3억 달러) 11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한 바 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0월 41억7000만 달러 순유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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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반도체 기업 성장 우려…전월보단 순유출 축소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 시장에서 두 달째 자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진 데다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도 확대되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4년 10월 이후 국제 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1억2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5조8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국내 증시를 빠져나간 셈이다.
앞서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지난 9월(-25.3억 달러) 11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한 바 있다.
순유출은 국내 증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 자금이 들어온 외국 자금보다 많은 상황을 가리킨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모두 267억7000만 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2개월 남았으나 지난해 연간 순유입 규모(188.7억 달러)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우리나라 주식에서 자금을 주로 빼갔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0월 41억7000만 달러 순유출로 나타났다.
동시에 국내 반도체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인식 또한 확산하면서 전월(-55.7억 달러)보다는 순유출 규모가 줄어들었다.
한은은 "국내 반도체 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순유출됐지만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그 규모는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채권 자금은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 국내 채권 투자자금은 지난달 40억5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순유입 규모가 전월(30.4억 달러)보다 커졌다.
이 같은 채권 자금 순유입 확대는 단기 차익 거래 유인이 지속된 데다 만기 도래 규모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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