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과학인재특별시' 건설…카이스트 시설 유치"
국내 4대 과학기술원 통합연구 거점 구축
기존 화성지역 산·학·관 협력 체계의 확장
화성 과학고와 마이스터고 설립에도 박차
내년도 예산안은 '민생 회복'에 무게 둬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카이스트 중심의 연구시설을 유치해 100만 화성특례시를 '과학기술인재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8일 정 시장은 화성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정브리핑을 열어 "첨단산업 시대에 걸맞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를 양성해 미래 지향적인 도시를 건설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화성시가 경기도교육청의 '과학고' 유치전에 뛰어든 데 이어, 지역의 미래 신성장 동력인 첨단산업을 뒷받침 할 전문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한 대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핵심은 '통합연구센터' 유치다. 정 시장은 "대한민국 4대 과학기술원인 카이스트(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수도권 통합연구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19년 정부가 과학기술원 공동혁신방안을 발표했고 올해 3월 4대 과학기술원 협력 추진방안이 나온 점을 감안, 관련 통합시설을 지역으로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정 시장은 "우리는 이미 2021년부터 화성시-카이스트 사이언스 허브를 운영하면서 교육과 지원을 통해 첨단과학기술분야의 핵심인재를 육성하고 있다"며 "카이스트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는 교육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 설계 구직자를 현재까지 매년 240명씩 총 480명을 육성, 각종 잡페어와 관내기업 연계를 통해 236명이 반도체 산업에 취직하는 등 반도체 인재 요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탄역에 스타트업 창업 공간을 지원해 카이스트와 대기업 출신의 젊은 박사들이 창업한 19개 스타트업이 지금도 활발하게 연구와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며 "K-하이테크 플랫폼이라는 첨단형 공동훈련센터를 조성해 5년간 3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반도체, AI 로봇분야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연 800여 명에게 맞춤형 교육도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카이스트와 함께 추진해 온 인재 육성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나머지 3대 과학기술원들과의 통합 연구센터를 만들어 미래기술 인재 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다음은 과학고와 마이스터고 설립이다. 이와 관련해 정 시장은 "화성시는 경부라인 첨단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서해안 K-미래차 밸리, 인천 송도에서 화성을 잇는 K-바이오 벨트의 중심으로 첨단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지리적 이점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국가가 발표한 '과학기술인재 성장 발전 전략'에는 첨단기술 중심의 마이스터고를 확대하고 전폭 지원한다는 구상이 담겼다"며 "시는 반도체-미래차-바이오 첨단산업분야의 맞춤형 인력공급을 위해 마이스터고 설립 추진TF팀을 구성하고 현장형 기술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이스터고는 특정분야의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특수목적고로, 기업과 연계한 취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업체와 경기도교육청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교육청의 심의와 교육부의 지정동의를 이끌어 내고,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졸업 후 취업도 책임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브리핑에서 정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무게를 둔 내년도 예산안도 설명했다. 예산 규모는 일반회계 3조 1187억 원과 특별회계 3840억 원이다.
정 시장은 "전국 최대규모인 5090억 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지원 보조금 456억 원을 확보했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121억 원을 비롯해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분야에 1063억 원을 편성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무상급식 지원 417억 원, 기본형 공익직불제 239억 원,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지원 182억 원 등 농림해양수산 분야에도 2992억 원을 투입한다.
재난사고 피해를 입은 시민의 상해보험금을 지급하는 시민안전보험 지원 28억 원과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공공형 택시 손실보전금 지원 사업 24억 원도 전국최대 규모로 편성됐다.
대표적인 신규사업은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운영, 택시 야간운행 활성화 지원, 화성형 재가노인통합돌봄 사업 등이다.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화성형 RE100 기본소득마을 지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 자율주행 리빙랩 기반 구축 등도 신규 예산에 포함됐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어려운 재정여건이지만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확장예산을 편성했다"며 "주요 공공시설 건립과 인프라 예산을 통한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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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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