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추락사' 리암 페인, 사망 원인 마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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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기 팝 밴드 '원 디렉션' 멤버 리암 페인의 추락사 경위에 대해 "아직 확인 단계"라며 선을 그어온 아르헨티나 수사당국이 마침내 페인의 마약 투약 사실을 확인하고 마약 공급자 등 관련 인물 3명을 기소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미국 ABC뉴스 등 외신들 또한 고(故) 리암 페인의 체내에서 여러 종류의 마약이 검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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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영국 인기 팝 밴드 '원 디렉션' 멤버 리암 페인의 추락사 경위에 대해 "아직 확인 단계"라며 선을 그어온 아르헨티나 수사당국이 마침내 페인의 마약 투약 사실을 확인하고 마약 공급자 등 관련 인물 3명을 기소했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지난 7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부검 결과 페인은 사망 직전 또는 적어도 사망하기 72시간 안에 코카인 및 처방 받은 항우울제를 다량 복용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구체적인 사인은 과다 출혈에 따른 다발성 장기부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종류의 자해 또는 제삼자의 물리적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법의학적 소견이 나왔다"며 "페인은 추락 당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반사적 자세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당시 의식을 완전히 잃었거나 거의 잃은 상태였음을 추론하게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페인의 마약 투약에 얽힌 인물 3명을 기소했다. 이 중 2명은 페인에게 각각 2번에 걸쳐 마약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1명은 현지에서 페인과 매일 동행한 인물로 시신유기 등 혐의가 적용됐다. 페인의 시신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고국인 영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앞서 리암 페인은 지난달 1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호텔 3층 발코니에서 추락사했다. 경찰은 페인이 묵은 방 안에서 안정제인 클로나제팜, 라이터, 위스키, 의약품 용기 등을 수거했다. 클로나제팜은 발작·공황장애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 의존성과 오남용 위험 탓에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취급된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미국 ABC뉴스 등 외신들 또한 고(故) 리암 페인의 체내에서 여러 종류의 마약이 검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발견된 물질 중 일부는 각종 환각·각성제 성분을 섞어 놓은 분홍색 합성 마약류인 이른바 '핑크 코카인'으로 알려졌다.
CNN이 입수한 사건 당일 911 신고 기록에 따르면 그가 숨지기 전 호텔 직원들 또한 "손님이 약에 취해 방 안에서 물건을 부수는 것 같다. 발코니가 있어 손님의 생명이 걱정된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암 페인은 16살이던 2010년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 시즌7에 출연해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함께 출연한 해리 스타일스, 루이 톰린슨, 나일 호란, 제인 말리크와 함께 원디렉션을 결성, 이듬해 정식 데뷔했다.
원디렉션은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2015년 활동을 중단했다. 리암 페인은 이후 2019년 솔로로 데뷔해 활동을 이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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