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ed, 금리 0.25%P 만장일치 인하… 주요 IB “내달도 내릴 듯”

김지현 기자 2024. 11. 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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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가 7일(현지시간)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이어 연속으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Fed는 9월 경제전망에서 내년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추겠다고 예고했지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12월에는 인하 폭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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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0.5%P 이어 연속인하
Fed “경제활동 견고한 확장”
한미 금리차 1.5%P로 줄어
트럼프發 인플레 가능성에
파월 “통화정책에 영향안줘
사퇴 요구해도 안물러날 것”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7일(현지시간)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이어 연속으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12월에도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은 1.50%포인트로 축소됐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하는 데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Fed는 정책 결정문에서 “올해 초부터 고용시장 조건이 완화됐고, 인플레이션은 2% 목표를 향해 진전했다”며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9월보다 인하 폭을 줄였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주요 투자은행(IB)은 다음 달에도 Fed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은 이날 파월 의장이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노동시장이 더 냉각될 필요는 없다”고 밝힌 것을 추가 인하의 단서로 해석했다. 주요 고용 지표인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는 지난 8월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가 9월에는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고 10월에는 허리케인과 파업 효과로 다시 급감했다. 고용시장이 지속적 둔화 흐름을 나타내지 않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 출범하는 내년 이후에는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편 관세와 이민자 추방 등 차기 정부의 핵심 정책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며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이라는 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단기적으로 대선 결과가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원론적으로 정부나 의회의 정책 변화가 (Fed의) 양대 책무 달성에 중요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Fed는 9월 경제전망에서 내년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추겠다고 예고했지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12월에는 인하 폭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향후 Fed 통화정책 결정에 미칠 영향도 관심을 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월 Fed의 금리 인하가 상대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파월 의장을 비난하는 등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워 왔다.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6년에는 재임명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은 대선 결과 때문에 통화정책이 단기에 급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정책 결정의 독립성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하면 물러나겠냐는 질문에 “안 하겠다”고 답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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