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선’ 트럼프 귀환… EU “美의존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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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두 번째로 백악관 입성에 성공하게 되면서 미국 주변국들과 동맹국들이 제각각 '트럼프 2기'에 대비하고 나섰다.
'미국 우선주의'를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동맹을 경시할 수 있다는 우려에 유럽 정상들은 '자강'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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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정상 ‘자강 안보’ 한 목소리
EU수장, 우크라戰 등 설득 작업
멕시코, 美국경봉쇄 등 대응 분주
아르헨 밀레이, 면담위해 방미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두 번째로 백악관 입성에 성공하게 되면서 미국 주변국들과 동맹국들이 제각각 ‘트럼프 2기’에 대비하고 나섰다. ‘미국 우선주의’를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동맹을 경시할 수 있다는 우려에 유럽 정상들은 ‘자강’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는 ‘국경 봉쇄’를 1호 정책으로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이 이끌게 될 미국과의 충돌 최소화를 꾀하고 있다.
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도널드 트럼프나 카멀라 해리스가 아닌 우리 자녀들을 위해 우리 운명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유럽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이 전략적 자율성과 자강 안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이전부터 주창해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미 대선 결과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EU 지도자들의 역할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우리가 유럽의 이익을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며 이것이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역시 “주된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때”라며 “이것은 경쟁력과 유럽의 방위력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EU는 트럼프 당선인을 ‘사전 설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X에 “트럼프 당선인과 아주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방위력, 우크라이나, 무역, 에너지 문제를 논의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로 가장 큰 ‘충격파’가 예상되는 멕시코도 분주한 상태다. 이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 그에게 공식 축하 서한을 보냈다”며 “양국 관계에 걱정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멕시코 간의 갈등 소지는 크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국경 순찰 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봉쇄’ 정책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는 이민자 출신국 직접 지원을 통한 불법이민의 근본 원인 감축과 합법적 이민 경로 확대 등을 내세우는 셰인바움 대통령의 기조와 정반대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 업체의 자동차에 100~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하는 등 무역 분야에서도 적잖은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각국 극우 지도자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기로 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만날 방침이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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