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투자, 공화당 지역구 집중… 트럼프측에 적극 어필해야”

박준희 기자 2024. 11. 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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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복귀함에 따라 미국으로의 수출·투자를 집중해 온 기업들은 새로운 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당국과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미국 내 한국 기업들의 주요 생산시설이 트럼프 당선인이 속한 공화당 우세 지역구에 주로 위치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양국 간의 통상 협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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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산업부 간담회서 요청
“고용창출 등 기여 강조해달라”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복귀함에 따라 미국으로의 수출·투자를 집중해 온 기업들은 새로운 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당국과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미국 내 한국 기업들의 주요 생산시설이 트럼프 당선인이 속한 공화당 우세 지역구에 주로 위치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양국 간의 통상 협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 오전 서울에서 대미(對美) 투자기업 간담회를 갖고 이번 미 대선 결과에 대한 대미 투자기업의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또 향후 민관 합동 아웃리치(소통·접촉 활동)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반도체·전자, 자동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소재 화학 등 분야의 주요 대미 투자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미국 행정부의 정책 기조도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뀌면서 국내 대미 투자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민관이 합심해 미국 진출기업의 이익보호를 위해 긴밀히 대응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기준 최대 대미 투자를 진행 중인 국내 기업들이 미국의 고용 창출과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고 현지 시설 상당수가 공화당 지역구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주에, 현대자동차는 앨라배마·조지아 주 등에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인단을 차지한 곳이다. 정 본부장은 “정부는 향후 트럼프 신(新) 행정부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차분하고도 철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전날 경제단체, 유관기관, 업종별 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글로벌 통상전략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은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미국 경제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바탕으로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와도 안정적인 협력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할을 당부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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