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따냈다… LG엔솔, 美리비안에 ‘차세대 배터리’ 공급

이근홍 기자 2024. 11. 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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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인 리비안에 향후 5년간 전기차 87만 대 분량의 차세대 원통형 4695(지름 46㎜·높이 95㎜)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이어 리비안에도 46시리즈를 대량 공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주도해온 일본 파나소닉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5년간 원통형 46시리즈 중 4695 배터리를 총 67GWh 규모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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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벤츠 이어 ‘낭보’
전기차 87만대 탑재 규모
8조원 이상 매출 올릴 듯
2026년엔 美 공장 가동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인 리비안에 향후 5년간 전기차 87만 대 분량의 차세대 원통형 4695(지름 46㎜·높이 95㎜) 배터리를 공급한다. 전기차 최강인 테슬라가 밀고 있는 46시리즈(지름 46㎜)는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이어 리비안에도 46시리즈를 대량 공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주도해온 일본 파나소닉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K-배터리는 그동안 파우치형과 각형 배터리 시장을 주도해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정체)과 전동화 전환에 비우호적인 ‘트럼프 2기 행정부 리스크’에도 불구, 원통형 배터리 핵심 공급기지 역할을 맡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을 예정대로 2026년 가동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법인과 리비안이 이 같은 내용의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이번 공급 계약은 차세대 원통형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발 앞선 안정적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더욱 차별화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5년간 원통형 46시리즈 중 4695 배터리를 총 67GWh 규모로 공급한다. 이는 전기차 약 87만1000대에 들어갈 수 있는 분량이다. 배터리는 리비안이 새롭게 출시할 전기 SUV R2에 우선 탑재될 예정이다. 양사는 계약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셀 가격을 ㎾당 100달러라고 가정할 경우 최소 8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리비안은 올해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캐즘 확산 우려 속에서도 미래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46시리즈 제품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46시리즈는 기존 2170(지름 21㎜·길이 70㎜)과 비교해 에너지 용량이 6배 이상 향상되고, 밀도·출력·공간 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성능이 앞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에도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도 50.5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벤츠·리비안 등 기존 완성차와 전기차 강자를 상대로 원통형 배터리 대규모 수주를 따낸 건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르노·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잇달아 공급 계약을 맺으며 제품·고객 다변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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