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트럼프 수혜볼 듯… 우크라 재건 사업 수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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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권 2기 개막에 따라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법무법인 율촌이 트럼프 당선이 확실시된 지난 6일 내놓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정책과 국내 통상·산업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본격화하면 건설, 기계장비, 발전,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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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전쟁 종식 타진’ 약속 영향
‘정세 악화’ 중동은 발주 줄듯
트럼프 집권 2기 개막에 따라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약속한 만큼 국내 건설사들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가능성이 점쳐지면서다. 반면 국내 건설사 수주 텃밭으로 불리는 중동은 정세 긴장이 이어지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8일 법무법인 율촌이 트럼프 당선이 확실시된 지난 6일 내놓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정책과 국내 통상·산업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본격화하면 건설, 기계장비, 발전,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세계은행(WB)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향후 10년간 4860억 달러(약 673조 원)가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특히 △주택(803억 달러·111조 원) △교통(737억 달러·103조 원) △에너지(471억 달러·65조 원) 등의 인프라 재건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확대에 희망을 걸어온 국내 주요 기업은 이미 도시 개발과 철도·공항 건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재건·확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시와 스마트시티 개발 MOU를 각각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해 폴란드건설협회 및 현지 3위 건설기업 이알버드(ERBUD)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관문으로 여겨진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중동 사태 확전과 관련해 조 바이든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강경책을 예고하고 있는 점은 악재로 꼽힌다.
삼정KPMG도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국내 산업 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동 강경책으로 현지 긴장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이는 중동시장 의존도가 확대되고 있는 한국 건설업계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전했다. 중동 국가의 신규 발주 감소, 프로젝트 지연 등이 현실화될 수 있어서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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