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캡투어, '밸류업 동참'…자사주소각, 무상증자, 비과세배당 추진

자사주 2.7% 소각하고 100% 무상증자 실시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전환으로 비과세배당 추진 

코스닥상장사레드캡투어가 기업 밸류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했다. 레드캡투어는 8일 자사주 소각, 무상증자 결정 함께 비과세 배당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먼저 보유중인 자사주 22만9069주를 소각한다. 총발행주식수의 2.7%에 해당하며, 장부가 기준 약 41억원 규모이다.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하는 이익소각으로, 발행주식총수는 감소하지만 자본금은 줄어들지 않는다. 레드캡투어 측은 "자사주의 소각을 통해 주당 가치를 향상시켜 주주들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환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소각 예정일은 11월 11일이다. 

자사주 소각에 이어 100%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희석 없이 자본금은 43억원에서 85억원으로, 발행주식총수는 836만주에서 1672만주로 두배 늘어난다. 

회사 측은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현안인 거래량 부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상증자를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신주배정 기준일은 11월 25일이다.

아울러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다루는 임시주총도 12월 20일 개최한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주주들에게 비과세 배당하려는 목적이다. 이번 전환으로 증가하는 배당가능이익은 480억원이며, 내년부터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유성 레드캡투어 대표는 "오늘 발표한 일련의 조치는 주주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가치를 환원하기 위한 기업밸류업의 일환"이라며 "미래의 성장과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이번 결정이 회사와 주주 간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레드캡투어는 이날 3분기 실적도 함께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 831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1% 줄어들었으나, 영업이익은 2.4% 늘었다.

3분기 누적(1~9월)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2676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1.0%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렌터카사업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3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07억원으로 21.2% 늘었다. 차량대여매출은 작년보다 5.6% 증가한 1540억원, 중고차매각매출은 10.7% 늘어난 8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여행사업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02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3%, 19.9% 증가했다. 

박수익 (park22@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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