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600원대 배추’ 30만 포기 푼다

8일~14일 농식품부와 할인 행사 진행
총 69만 포기 판매…주차별로 가격 결정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10월22일 서울의 한 대형 마트 채소·과일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장철을 앞두고 저렴한 가격의 배추가 이마트에 대량으로 풀린다. 이마트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김장물가 안정을 위해 진행하는 할인 행사를 통해서다.

이마트는 '김장 먹거리 행사'를 통해 가을배추 69만 포기를 3주간 특가에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행사 첫 주차인 이날부터 14일까지는 준비한 물량 중 30만 포기를 포기당 1600원대에 판매한다.

농식품부와 협력해 선보이는 '배추 1망(3입·국내산)'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된 5984원에 판매한다. 다음날부터 즉시 현금처럼 사용가능한 e머니도 이마트 앱을 통해 1000점 적립해준다. 최종 혜택가는 4984원으로 1포기당 16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MIS)의 6일 기준 배추 1포기(상품 등급) 소매 평균 가격은 4549원으로, 6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이달 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해 20% 정부 할인을 지원하고, 유통업체 20% 할인을 추가해 소비자 가격을 최대 40% 낮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마트가 이번 김장 시즌 약 3주간을 위해 준비한 물량은 약 23만 망(약 69만 포기)이다. 이번 1주 차 행사에 약 10만 망(약 30만 포기)가량 물량을 준비했다. 나머지 포기 가격은 행사 주차별로 결정될 예정이다.

행사 첫 주에는 '다발 무 1단(5∼6개)'도 농식품부 연계 행사를 통해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된 5584원에 판매된다. e머니 1000점도 추가로 적립해준다. 김장 시 보쌈용으로 쓰이는 국내산 냉장 돼지 삼겹살과 목심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된다. 추가로 e머니 5%를 적립해준다.

이마트 관계자는 "김장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최저가 수준의 특가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저렴한 가격에 온 가족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절임 배추 7만 박스(20㎏)를 최저 2만원대에 예약 판매했다. 영업 시작 전 고객들이 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면서 예약 이틀째에 '최단기간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