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견 보다 말고 속상해 낮술" "지지율 더 내려가면‥" 공포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실망과 혹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권 내에서도 싸늘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6선으로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답답한 담화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를 육영수 여사에 빗댄 것은 잘못이라고 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MBC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 "저는 잘못된 비교라고 보고요. 육영수 여사는 권한을 행사한 게 아니고 당시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비판하고 그 안에서 약간 야당의 역할을 했거든요."
나아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제3자 김건희 특검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MBC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 "독소조항을 뺀 부분을 가지고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저는 제3자 특검에 대해서 논의를 할 수 있는 그런 시점이 오고 있지 않는가."
친한계인 사격 국가대표 출신 진종오 의원도 "10점 만점에 6점"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의 진솔함과 솔직함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특검 논의 자체를 거부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성국/국민의힘 의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일부 언론에서는 친윤계에서조차도 일부지만 독소조항을 제거한 건 받아야 되지 않느냐라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고."
원외 여권 인사들 사이에선 좀 더 직접적인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회견 초반부를 보다 속이 상했다, 대통령이 이렇게 말하면 국민이 납득을 할 거라고 생각한 거냐며 속내를 토로했습니다.
[김웅/전 국민의힘 의원(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사과를 하는 것은 부끄럽지도 않고 국민에게 고마워서 한다' 이런 취지로 답변을 하시는 걸 보고 그때부터는 안 봤어요. 그때부터는 안 보고 참 점심때 너무 속이 상해서 술도 마시고 참 착잡하더라고요."
김 전 의원은 "사과 중에 가장 안 좋은 사과는 '그렇다고 치고' 식의 사과"라며 "그건 사과가 아니고 상대방의 화를 더 돋우는 화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순실은 국정 농단이고 김 여사는 단순 조언이냐"며 "과거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사건 역시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했지만 이후 특검을 통해 처벌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수 원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이번 회견을 통해 여론의 물꼬를 돌리긴 역부족일 것 같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15% 정도까지 내려가면 국정 동력을 다 잃어버린다, 돌아오는 봄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54244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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