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분기 영업이익 44%↑…AICT 전환 서두른다

편지수 2024. 11. 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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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0.6%↓영업익은 임금협상 선반영 기저효과
자산 적극 효율화하고 AX사업 전략 공개하기도

KT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4.2% 늘어난 46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임금단체협상에 따른 비용이 지난해와 달리 2분기에 선반영된 영향이다. KT는 AICT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다방면에서 혁신을 추진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AX(인공지능 전환)기업을 설립하고, 2028년까지 AX 누적 매출 4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매출 제자린데 영업이익 44%? 임단협 기저효과

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6546억원, 영업이익 464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6697억원)보다 0.6% 줄어들었으나 영업이익은 44.2% 늘어났다. 순이익은 38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9% 늘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임금단체협상 비용의 기저효과라고 KT는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협상 비용이 올해는 2분기에 조기 반영됐기 때문이다. 콘텐츠 자회사의 부진으로 연결 기준 매출은 줄었으나,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 속 별도기준 매출액은 4조7650억원으로 2.0% 증가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으로 전년동기대비 2.0% 늘어난 1조7404억원을 기록했다. 다이렉트 요금제 '요고 시즌2', 플래그십 단말 온라인 프로모션 등 비대면 채널 중심으로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6%에 달한다. 

유선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1.3% 감소한 1조3126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했으나 유료 콘텐츠 구매(PPV)와 광고 매출이 감소하면서 12.% 줄었다. 홈유선전화도 7.6% 감소했다. 초고속 인터넷이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비중 증가, 부가 서비스 확대로 0.4% 증가했다. 

5대 신사업 급성장…KT에스테이트 호실적

기업서비스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2.5% 늘어난 92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용회선의 안정적 성장세 속 AICC, IoT, 스마트모빌리티 등 5대 신사업의 매출은 1년 전보다 27.0% 증가한 119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AICC는 구독형 상품인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주요 그룹사 매출을 살펴보면 나스미디어, 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자회사가 부진했다. 콘텐츠 시장이 축소되며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18.3% 떨어졌다. BC카드의 경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5% 줄었지만, 자체카드 사업 성장과 금융사업 리밸런싱 등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 고객 수가 1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수신과 여신잔액이 가각 27.4%, 26.5%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호텔·오피스 등 임대매출 중심으로 성장하며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3.6% 증가했다. KT클라우드도 글로벌 고객의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이용이 늘어나면서 1년 전보다 6.8% 늘었다. 특히 IDC 사업은 내년도 준공 예정인 가산 DC 등 DBO(디자인 빌드 오퍼레이트)사업 매출화로 성장세를 이어나간다. 

"MS 합작법인 누적매출 목표 4.6조"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통신 네트워크 부문 신설 자회사를 설립해 1800명에 달하는 직원을 전출시키고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동시에 적극적인 투자로 AI(인공지능)·클라우드·IT(정보기술)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 KT는 2028년도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9~10%를 달성하겠다는 주주가치 제고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KT의 자기자본이익률은 6% 수준이다. 장민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CT 중심의 회사에서 AICT로 가기 위해서 기업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저희 역량, 인력, 사업구조를 혁신해나가겠다"면서 "유효 부동산을 개발하거나 매각해 수익성을 높이고 지분증권 등 투자자산을 적극 효율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 자회사 전출과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은 연내 회계처리할 계획이라고도 설명했다. 장 CFO는 "(희망퇴직)인건비는 내년부터 바로 세이브되고, 신설 자회사 전출에 따른 인건비는 설립한 회사에 수수료로 지급되기 때문에 현재 인건비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X 합작법인을 출범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2028년까지 4조6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찬호 KT IT전략기획담당(상무)은 "4조6000억원은 컨설팅 회사를 통해 추산한 결과"라면서 "매출 비중은 AI와 클라우드가 각각 절반일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의 경우 '소버린 클라우드'를 지향하는 시장에 맞춰, 강력한 보안을 가진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위주로 사업을 키워나갈 전망이다. 정 상무는 "퍼블릭 클라우드는 정부 규제와 관련돼있다. 금융 쪽 영역은 점차 규제가 완화되는 형태로 가고 있지만 공공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 "규제 완화되면 금융, 공공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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