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장애인 전동보장구, '여기'서 연습하고 운행하세요"[동네방네]

함지현 2024. 11. 8. 11: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노원구는 장애인의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전동보장구 운전연습장'을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장애인 전동보장구는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활동을 돕는 전동기구로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을 일컫는 말이다.

이용 편의를 위해 쉼터,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장애인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장애인 당사자, 그리고 전동보장구 체험을 신청한 노원청년서포터즈단이 참여해 의견 수렴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동보장구 운전연습장' 개장… 858㎡ 규모
주행코스·경사로·쉼터 등 갖춰 … 이론·실습 교육도
면허·안전교육 이수도 없는 '사각지대'…안전한 이동권 도모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노원구는 장애인의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전동보장구 운전연습장’을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노원구)
장애인 전동보장구는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활동을 돕는 전동기구로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을 일컫는 말이다. 전동보장구는 관련 법령상 보행자로서 별도의 면허나 안전교육 이수 없이 바로 운행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제도화된 안전사고 예방 교육이나 시설이 없는 사각지대다.

구는 전반적인 고령화 추세와 장애 인구의 증가가 맞물리며 전동보장구 이용이 점점 확산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 대책으로 ‘전동보장구 운전연습장’ 조성을 추진해 왔다.

노원구 전동보장구 운전연습장은 옛 중랑천 워터파크 부지에 858㎡규모로 조성했다. 코스는 직선 및 곡선, 정지선과 경사로 등 전동보장구를 처음 접한 운전자들이 실제상황에 맞게 연습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동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승강기 승하차 시 충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모의 공간도 구현했다. 연습은 개인 전동보장구를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고, 연습용 전동보장구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용 편의를 위해 쉼터,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장애인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교육은 기초이론, 주행 실습, 안전사고 대처법 등으로 구성했다. 운영기관인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에서는 서울시동북보조기기센터를 통해 이론 및 기기 관련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지난 5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장애인 당사자, 그리고 전동보장구 체험을 신청한 노원청년서포터즈단이 참여해 의견 수렴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오는 14일 개장식 이후에는 정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지역 내 이동기기 판매업체, 장애인 단체 및 시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구는 전동보장구의 운행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가 그동안 불필요하게 설치된 보도의 볼라드 1200여 개를 제거하고 횡단보도의 턱을 낮춘 것도 450여 개소가 넘는다. 방전 등 긴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급속충전기도 공원과 하천을 중심으로 64개소를 설치했다.

전동보장구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 고장, 방전에 대비한 지원제도도 마련했다. 2022년부터 가입한 전동보장구 보험은 올해 자기부담금을 5만원에서 3만원으로 낮추는 동시에 배상 한도는 최고 5000만원까지 높여 사고 당사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했다. 이동기기 고장의 경우 구와 협약을 맺은 7개 업체가 신속히 수리해주고, 구는 수리비를 지원해준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장애인 이동권은 장애인이 세상과 만나는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다른 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통로이므로 안전, 편의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걷고 싶은 도시, 걷기 좋은 도시 노원에 장애인 이동을 가로막는 돌부리가 남아있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가겠다”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