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통령이 약속" 부각하며 실천 촉구…특별감찰관 추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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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하루만인 8일 대통령의 약속을 부각하며 '속도감 있는 실천'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 어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하셨다"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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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대통령실과 변화·쇄신 접점 만들어"…인적개편은 계속 요구할듯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하루만인 8일 대통령의 약속을 부각하며 '속도감 있는 실천'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 어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하셨다"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의 회견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자신의 일부 요구 사항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한 대표는 대국민 사과,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 쇄신용 개각, 김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요구했었다.
한 대표가 부정적인 평가 대신 긍정적인 해석을 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과 더 이상 각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당내 우려를 의식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이미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 파일 공개 후 대통령실을 향해 변화와 쇄신을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야당의 거센 '정권 탄핵 공세'를 막아내야 하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실과의 갈등으로 불필요한 전선을 형성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대표가 대통령 담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면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계 간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비판적 입장을 내놓는다면 친윤과 친한 갈등이 격화되는 것 아닌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그 부분이 우려된다"면서 "'김여사 특검법' 표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가 있는 상황에서 기자회견 자체에 대해 평가만을 하기에는 정국 현안이 너무 많이 연계돼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도 대통령실을 향한 압박은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당은 즉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추진하겠다. 필요한 절차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히며 자신이 제안했던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한 대표는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 전 여당의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는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기존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과 특별감찰관 임명을 연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야당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법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여당의 특별감찰관 추천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친윤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한 대표 뜻대로 여당이 추천하더라도 민주당이 받아주지 않을 것인데 지금과 뭐가 달라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견 듣고 있으니까 의총을 조만간 하도록 하겠다. 의원들 의견을 듣고 (북한인권재단 이사 연계 여부의) 최종 방향 정하겠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에 이어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 인적 쇄신을 거듭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전날 인적 개편과 관련해 '내년도 예산 심의와 미국 새 정부 출범 등을 감안해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한 데 대해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때까지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당내 일각에서 나온 바 있다.
친한계 한 핵심 당직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실과 변화와 쇄신이라는 접점을 만들었다"면서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의 필요성도 인정한 만큼 인사 대상과 시기에 대해 한 대표가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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