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단체 “무책임하고 위험한 대통령…행동 나설 것”

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본부 회원들이 \'11월 9일 윤석열 정권 1차 퇴진총궐기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본 광주시민들이 국정 부실 운영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7개 단체가 이름을 올린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8일 성명을 내어 “전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은 국민들이 더 이상 이 무책임하고 위험한 대통령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하는 시간이었다. 광주시민사회와 광주시민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최근 공개된 명태균씨와 통화 육성 공개로 불거진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 ‘기억이 없다’며 부인했다”며 “심지어는 대통령 부인의 국정 농단 의혹과 공천 개입 행위 의혹에 대해서는 마땅히 있을 수 있는 ‘충정의 조언’이라는 천박한 인식까지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민단체는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 사실로 밝혀지면 공무원의 중립 의무를 저버린 중대한 위헌위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성과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윤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을 ‘위헌’이라고 하는 것은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광주시민단체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직에 걸맞은 책임감을 조금도 확인할 수 없었다”며 “광주시민단체협의회를 비롯한 광주 시민사회는 광주시민과 함께 무능한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