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삼성의 시즌 첫 연승 이끈 1순위 듀오, 삼성의 미래 이원석과 차민석
이원석(207cm, C)과 차민석(200cm, F)이 팀 승리에 공헌했다.
서울 삼성은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창원 LG를 80-79로 이겼다. 서울 삼성은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최하위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LG에 4쿼터 한 때 13점 차로 뒤졌지만, 높은 집중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냈고(4쿼터 LG 야투 성공률 14%(2점 : 2/9, 3점 : 0/5)), 코피 코번(211cm, C)과 이원석이 18점을 합작하는 대활약을 펼치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코번의 버저비터 득점과 함께 삼성의 시즌 첫 연승이 만들어진 것이다.
코번이 27점 14리바운드의 엄청난 활약으로 경기의 주인공이 됐지만, 삼성의 미래라 할 수 있는 1순위 듀오도 훌륭한 활약으로 코번을 뒷받침했다. 이원석이 17점 5리바운드, 차민석(200cm, F)도 13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각각 24분 47초, 15분 13초를 소화하면서 짧은 출전 시간에도 높은 효율을 보였다.
김효범 삼성 감독도 “특히 (이)원석이랑 (차)민석이가 좋았다. 삼성의 미래들이 잘 해줬다. 언제까지나 (이)정현이를 바라볼 순 없다. (이)원석이는 4쿼터에만 8점을 넣었다. 경기 내용과 상관없이 기분이 아주 좋다”는 말을 남기면서 두 선수를 칭찬하기도 했다.
1쿼터 선발 출전한 이원석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과감한 3점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서 칼 타마요(200cm, F)를 상대로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면서 블록 슛을 성공,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연이어 코번이 페인트 존에서 수비를 끌어들이자, 정확한 타이밍의 컷인으로 덩크를 합작하기도 했다. 초반 분위기를 이끈 것이다.
1쿼터 초중반을 이원석이 담당했다면, 쿼터 마무리는 차민석의 몫이었다. 투입 직후 정확한 3점으로 16-16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다음 공격에서도 다시 한번 외곽 슛을 적중시켰다. 정확한 슈팅 감각을 뽐내는 차민석을 상대 수비가 강하게 견제하자, 역으로 수비를 이용하는 돌파로 득점하기도 했다. 연속으로 8점을 기록, 3분여를 소화하면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원석과 차민석의 동반 활약이 있었음에도, 삼성은 LG의 빠른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1쿼터를 22-24로 밀린 채 마치게 되었다.
이원석과 차민석은 2쿼터에는 다소 잠잠했다. 차민석은 1쿼터에 이어서 2쿼터에 이어서 출전했지만, 파울 하나만을 범하는 데 그쳤다. 적극적인 수비는 돋보였다. 차민석과 교체 투입된 이원석 또한 최진수(200cm, F)를 상대로 멋진 페이드어웨이 점프 슛을 적중시켰지만, 더 이상의 활약은 없었다.
두 선수가 침묵하자, 삼성 또한 밀렸다. 쿼터 내내 코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일정 점수 차이로 앞섰지만, 쿼터 마무리에서 연속 실점하면서 4점 차로 밀렸다. 결국 전반전을 39-43으로 밀린 채 마쳤다.
3쿼터는 차민석이 돋보였다. 이원석이 좋은 컷인 득점 이후 코트를 떠난 뒤, 교체 투입되어 좋은 활약을 펼쳤다. 3쿼터에만 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곁들이면서 전투적으로 페인트 존에서 싸웠다. 끈기 있는 풋백 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기동력을 자랑하는 속공 득점에도 성공했다. 3쿼터에만 5점 3리바운드의 활약이었다.
하지만, 차민석의 활약과 별개로 삼성은 점점 밀렸다. 전성현(188cm, G)의 폭발력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추격의 흐름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추격하려 하면 나오는 턴오버도 아쉬웠다. 그렇기에, 3쿼터 종료 시점 점수 차이는 무려 11점이었다. 56-67의 점수로 4쿼터를 맞이하게 되었다.
3쿼터가 차민석의 시간이었다면, 4쿼터는 이원석의 몫이었다. 쿼터 첫 득점을 유려한 스텝에 이은 레이업으로 시작한 이원석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4쿼터에만 공격 리바운드 2개를 따내면서 점수 차이를 3점으로 좁히는 풋백 득점을 올렸다. 연이어 상대의 턴오버 이후 속공 득점에 성공해 1점 차이로 좁히는 득점을 만들었다.
이원석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장악한 삼성은 작전 타임 2개를 사용하면서 신중하게 마지막 공격을 준비했다. 결국 결과는 코번의 버저비터 득점이었다. 승리를 이끈 이원석과 차민석 또한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2024~2025시즌 삼성은 냉정히 약체로 평가받는다. 당장 성적을 내기에는 무리가 있는 선수단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렇기에, 유망주 선수들의 성장이 더욱 중요한 팀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원석과 차민석, 삼성의 미래라 부를 수 있는 1순위 듀오의 활약은 반가운 일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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