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성장률 전망치 하향 현실화… IB “내년은 2% 턱걸이” [뉴스+]

김수미 2024. 11. 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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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향 조정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이과 정부가 기존에 내놨던 올해 성장률 목표치 하향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먼저 한국 성장률을 내려 잡았다.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 8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4%로 내렸으나, 추가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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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IB, 올해 韓 성장률 전망치 평균 2.3%
한 달 새 0.2%P 내려...0.5%P 낮춘 곳도
3분기 성장률 쇼크에 트럼프 당선 영향
내년 성장률도↓ 잠재성장률 간신히 웃돌듯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향 조정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이과 정부가 기존에 내놨던 올해 성장률 목표치 하향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먼저 한국 성장률을 내려 잡았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이 제시한 전망치는 지난 9월 말 평균 2.5%에서 10월 말 평균 2.3%로 한 달 새 0.2%포인트 하락했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가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회사별로는 바클리가 2.6%에서 2.3%로, 골드만삭스가 2.3%에서 2.1%로, JP모건이 2.7%에서 2.2%로, HSBC가 2.4%에서 2.3%로, 노무라가 2.5%에서 2.2%로 각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적게는 0.1%포인트에서 많게는 0.5%포인트나 내린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2.5%, 씨티는 2.3%를 각각 유지했다.

이들 IB 8곳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 말 평균 2.7%에서 7월 말 2.5%로 0.2%포인트 떨어진 뒤 이번에 다시 0.2%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 8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4%로 내렸으나, 추가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2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 속보치)이 -0.2%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성장률도 0.1%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8월 한은은 3분기 성장률을 0.5%로 전망했다. 그러나 2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인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3분기 성장률은 가까스로 역성장을 면한 수준으로, 한은의 기존 전망치보다 0.4%포인트나 낮게 나왔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순수출이 경제성장률을 0.8%포인트 끌어내린 탓이다.

3분기 성장률 쇼크는 연간 성장률 전망(2.4%) 달성에 빨간불을 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스1
이에 한은은 오는 28일 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을 예고했다.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4%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만 1.2% 성장을 해야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올해 성장률이 2.2~2.3% 정도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역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2.6%) 하향 조정을 예고한 상태다.

내년 전망도 어두워진 것은 마찬가지다.

관세 공약을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 회복세가 꺾이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0∼20% 보편관세, 중국산 60% 관세 부과 등의 공약을 내세워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IB 8곳은 이날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9월 말 평균 2.1%에서 10월 말 평균 2.0%로 0.1%포인트로 낮췄다. 잠재성장률 수준(2%)에 간신히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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