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머스크 재산 늘고, 저커버그 줄었다

김송이 기자 2024. 11. 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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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에도 변동이 생겼다.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로 세금과 규제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인해 전반적으로는 자산이 늘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자산이 줄어든 억만장자도 있다.

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위 10위권 부자들의 순자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 6일 기준 하루 만에 635억달러(약 89조억원)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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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10 자산, 당선 확정에 하루 새 635억 달러↑
트럼프 후원해 온 머스크 가장 큰 수혜
메타 저커버그, LVMH 아르노 재산은 감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에도 변동이 생겼다.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로 세금과 규제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인해 전반적으로는 자산이 늘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자산이 줄어든 억만장자도 있다.

지난 달 27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를 위한 집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승리 자세를 취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위 10위권 부자들의 순자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 6일 기준 하루 만에 635억달러(약 89조억원) 급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억만장자 지수 운영을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큰 일일 증가 폭이다.

가장 큰 수혜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1위인 머스크의 순자산은 265억달러(37조원)가 증가했다. 세계 상위 10위권 부자들의 자산 증가 규모의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가 CEO이자 지분 13%를 보유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하루 새 14.75% 급등한 데 따른 결과다.

머스크는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노골적으로 지원해왔다. 머스크가 트럼프 캠프에 낸 직접 후원금만 1억3000만달러 이상이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X가 트럼프에게 유리한 허위 정보의 온상이 되는 것도 방치했다. 이에 화답하듯 트럼프는 승리 연설에서 “일론 머스크는 우리의 새로운 스타이자 이 나라에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하나”라며 칭찬했다.

취임 후 트럼프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 입어 그의 자산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가 신설하는 ‘정부효율성위원회’를 이끌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가 이끌고 있는 전기차·인공지능(AI)·우주항공·소셜미디어 등 분야의 6개 회사가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71억 달러↑),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CEO(98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18억 달러↑),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55억 달러↑) 등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를 이끄는 억만장자 대부분의 자산이 증가했다.

지난 2월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 뉴스1

예외도 있다.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산은 트럼프 당선 이후 7일 기준 8090만 달러 감소했다. 트럼프가 메타와 저커버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커버그는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국회의사당에서 폭동을 일으키자, 트럼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해버린 후 트럼프와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는 그동안 저커버그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는 저커버그를 향해 “그가 이번에 어떤 불법을 저지르면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엔 미 의회가 틱톡 금지 법안을 추진하자 “틱톡을 없앤다면 페이스북과 저커버그 사업이 2배로 성장할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사기를 친 페이스북이 더 잘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세계 10위권 억만장자 중 유일하게 미국 외 지역에서 거주 중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도 29억 달러 감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보편관세 20%와 중국산 상품 60% 관세 정책을 예고해왔는데, 수출 기업인 LVMH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반영하듯 머스크와 부호 순위 1위를 두고 경쟁하던 아르노의 순위는 미 대선 과정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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