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머스크 재산 늘고, 저커버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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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에도 변동이 생겼다.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로 세금과 규제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인해 전반적으로는 자산이 늘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자산이 줄어든 억만장자도 있다.
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위 10위권 부자들의 순자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 6일 기준 하루 만에 635억달러(약 89조억원)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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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원해 온 머스크 가장 큰 수혜
메타 저커버그, LVMH 아르노 재산은 감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에도 변동이 생겼다.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로 세금과 규제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인해 전반적으로는 자산이 늘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자산이 줄어든 억만장자도 있다.
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위 10위권 부자들의 순자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 6일 기준 하루 만에 635억달러(약 89조억원) 급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억만장자 지수 운영을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큰 일일 증가 폭이다.
가장 큰 수혜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1위인 머스크의 순자산은 265억달러(37조원)가 증가했다. 세계 상위 10위권 부자들의 자산 증가 규모의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가 CEO이자 지분 13%를 보유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하루 새 14.75% 급등한 데 따른 결과다.
머스크는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노골적으로 지원해왔다. 머스크가 트럼프 캠프에 낸 직접 후원금만 1억3000만달러 이상이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X가 트럼프에게 유리한 허위 정보의 온상이 되는 것도 방치했다. 이에 화답하듯 트럼프는 승리 연설에서 “일론 머스크는 우리의 새로운 스타이자 이 나라에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하나”라며 칭찬했다.
취임 후 트럼프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 입어 그의 자산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가 신설하는 ‘정부효율성위원회’를 이끌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가 이끌고 있는 전기차·인공지능(AI)·우주항공·소셜미디어 등 분야의 6개 회사가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71억 달러↑),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CEO(98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18억 달러↑),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55억 달러↑) 등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를 이끄는 억만장자 대부분의 자산이 증가했다.
예외도 있다.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산은 트럼프 당선 이후 7일 기준 8090만 달러 감소했다. 트럼프가 메타와 저커버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커버그는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국회의사당에서 폭동을 일으키자, 트럼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해버린 후 트럼프와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는 그동안 저커버그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는 저커버그를 향해 “그가 이번에 어떤 불법을 저지르면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엔 미 의회가 틱톡 금지 법안을 추진하자 “틱톡을 없앤다면 페이스북과 저커버그 사업이 2배로 성장할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사기를 친 페이스북이 더 잘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세계 10위권 억만장자 중 유일하게 미국 외 지역에서 거주 중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도 29억 달러 감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보편관세 20%와 중국산 상품 60% 관세 정책을 예고해왔는데, 수출 기업인 LVMH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반영하듯 머스크와 부호 순위 1위를 두고 경쟁하던 아르노의 순위는 미 대선 과정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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