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7%… "28개월 만에 최고치"

한지명 기자 2024. 11. 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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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대출 규제 영향으로 아파트 경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97%를 기록하며 28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고가 낙찰 비중이 높아지며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3구의 고가 낙찰이 많아지면서 서울 전체 낙찰가율이 상승해 97.0%를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6.2%로 유찰 건수 감소와 함께 소폭 상승했지만, 저가 매수세 영향으로 낙찰가율은 79.8%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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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중심으로 고가낙찰 비중 증가
"대출규제 강화로 매수세 위축 영향"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지지옥션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고금리와 대출 규제 영향으로 아파트 경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97%를 기록하며 28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고가 낙찰 비중이 높아지며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외곽 지역은 대출 규제와 매수세 위축 여파로 유찰이 늘어났다.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공개한 '2024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493건으로 전월(2933건) 대비 19.1% 증가해 3년 11개월 만에 월별 최다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40.0%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87.2%로 0.9%포인트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는 6.1명으로 전월(6.6명) 대비 감소했다.

서울의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80건으로 2015년 4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으며, 낙찰률은 41.3%로 전월 대비 4.3%포인트 하락했다. 강남3구의 고가 낙찰이 많아지면서 서울 전체 낙찰가율이 상승해 97.0%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평균 낙찰가율이 107.5%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 107.3%, 송파구 101.3%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응찰자 수는 5.2명으로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809건으로 2014년 12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으며, 낙찰률은 48.7%로 전월 대비 6.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낙찰가율은 87.4%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6.2%로 유찰 건수 감소와 함께 소폭 상승했지만, 저가 매수세 영향으로 낙찰가율은 79.8%로 하락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광주와 울산의 낙찰가율이 각각 1.4%포인트, 1.3%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산은 2.1%포인트 하락해 79.1%를 기록하며 다시 80% 밑으로 내려갔다. 대전과 대구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강원도의 낙찰가율이 전달보다 8.2%포인트 오른 82.7%를 기록했고, 전북도 91.6%로 25개월 만에 90%를 넘어섰다. 경남과 충북도 각각 소폭 상승하며 하락세를 멈췄다.

제주와 세종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각각 73.5%, 80.5%로 집계됐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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