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첫방] 빌드업 마친 '페이스미', 2회부터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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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미'가 2회부터 본격적인 공조를 선보이면서 임팩트를 남겼다.
1회가 빌드업 과정이었다면 이민기와 한지현의 사건 추적이 제대로 시작되면서 메디컬 추적극의 재미를 선보이는 중이다.
작품은 냉정한 성형외과 의사와 열정적인 강력계 MZ 형사가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공조 추적 메디컬 드라마다.
'크래시'에서도 무표정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역할을 소화했기 때문에 '페이스미'의 이민기가 다른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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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수술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 등장
환자 트라우마까지 치유하는 성형의 이민기
'페이스미'가 2회부터 본격적인 공조를 선보이면서 임팩트를 남겼다. 1회가 빌드업 과정이었다면 이민기와 한지현의 사건 추적이 제대로 시작되면서 메디컬 추적극의 재미를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 6일과 7일 KBS2 '페이스미'가 방송됐다. 작품은 냉정한 성형외과 의사와 열정적인 강력계 MZ 형사가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공조 추적 메디컬 드라마다.
이날 유명 성형의 차정우(이민기)는 가슴 확대와 눈코 안면 윤곽 수술을 원하는 여배우의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같은 날 이민형(한지현) 형사는 부유한 남자에게 접근해 연인 관계를 빙자해 금품 갈취 및 차용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을 잡기 위해 고급 클럽에 잠입했다. 이후 이민형은 이른바 '성형 미녀 사기범'과 격투를 벌이며 체포에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차정우에게 수술을 원하는 다양한 환자들이 등장했다. 죽은 쌍둥이 자매의 얼굴과 달라지기 위해 성형 수술을 감행한 이와 데이트 폭력으로 외상을 입고 응급 수술을 받은 여성까지 등장했다. 이때 얼굴 화상 재건 수술을 거부 받은 딸의 아버지가 차정우에게 저주를 남긴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차정우는 범죄 피해자 성형수술을 하는 의료 지원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차정우의 첫 사건은 성폭행 가해 누명을 쓴 PC방 아르바이트생의 얼굴 상해 건이다. PC방 아르바이트생은 사실 성전환증으로 가슴 수술을 했고 이로 인해 여자 화장실을 사용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를 알아챈 차정우는 바로 수술을 집도했지만 이민형에게 의료 조사 내역을 밝히지 않았다. 이민형은 차정우의 행동으로 심증을 얻었고 사건의 진실을 알아냈다.
1회는 빌드업, 본격 공조 수사에 쌓이는 재미
1회 오프닝에서는 미인형의 흐름, 그리고 현재의 미를 조명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다양한 미적 기준으로 현대에서 성형이 갖고 있는 의미를 짚는 장면이다. K-뷰티, K-성형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성형이 보편화됐다고 강조하는 지점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성형을 미의 영역으로 여기지만 '페이스미'는 성형을 의료와 치유의 개념으로 풀어낸다.
1회에선 단편적인 에피소드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이 빠르게 이 이야기와 소재에 적응하게끔 만들었다. 데이트 폭력을 당하는 여성 에피소드나 쌍둥이 자매의 에피소드가 연달아 이어졌고 충분한 흡입력을 선보였다. 특히 차정우를 만난 환자들이 직접 내면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감사 인사를 남기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앞으로 주인공이 어떤 방식으로 성형을 원하는 이들의 마음을 '재건'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셀카처럼 수술을 원하는 셀카이형증부터 성전환증 환자의 가슴 보형물 수술까지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키워드가 성형과 만났다는 점이 이야기의 강점이다.
다만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이야기가 1회의 임팩트를 흐리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2회에서는 PC방 성폭행 누명 사건에만 집중하면서 차정우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조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민기는 익숙한 캐릭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무뚝뚝하지만 내면의 상처를 갖고 있고 타인의 마음을 섬세하게 생각하는 인물은 그간 이민기가 꾸준히 선보인 것들이다. '크래시'에서도 무표정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역할을 소화했기 때문에 '페이스미'의 이민기가 다른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한지현의 경우 전작들로 쌓은 청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MZ 형사'라는 수식어가 제법 잘 어울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했다. 기존 형사물과 비교했을 땐 카리스마나 무게감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한지현은 패기와 발랄함으로 무장해 응원하고 싶은 캐릭터를 완성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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