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자동차 기업···“스텔란티스, 미국 공장 1100명 감원 계획”

스텔란티스 공장.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다국적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높은 재고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공장에서 1100개의 일자리 감축에 나선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오하이오주에 있는 지프 생산라인에서 근무 패턴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해 생산 속도를 늦출 계획이다. 이를 통한 감원 조치는 이르면 내년 1월 5일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프, 크라이슬러, 피아트, 푸조 등을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높은 수준의 재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 여름 램 모델 생산 중단을 결정하면서 미시간 공장에서 2450여 명을 해고할 것이라는 방침도 알린 바 있다.

스텔란티스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미국에서 재고량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코로나 이후 금리가 상승하는 동안 소비자 구매력이 줄면서 회사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 자동차 업체들은 수요 감소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작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미쉐린과 셰플러는 이번 주 초 약 6000개 수준의 일자리 감축 계획을 꺼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