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찰관 추진" 조치 나선 한동훈, "솔직하지 못해" 비판 쏟아낸 이재명

윤선영 2024. 11. 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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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온도차를 보였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약속한 사안들을 앞으로 실천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데 방점을 뒀지만 이 대표는 솔직하지 못하고 반성이 없었다며 공세를 펼쳤다.

한 대표의 입장이 나온 것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이 진행된 지 하루 만이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이 있었던 전날에는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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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온도차를 보였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약속한 사안들을 앞으로 실천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데 방점을 뒀지만 이 대표는 솔직하지 못하고 반성이 없었다며 공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이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의 입장이 나온 것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이 진행된 지 하루 만이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이 있었던 전날에는 침묵을 지켰다.

한 대표는 특히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즉시 추진하겠다며 이미 필요한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대통령이 말한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즉시 추진하겠다"며 "필요한 지시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친인척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한 대표는 그간 여사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의 요구를 해소하지 않으면 민심을 가져올 수 없다며 특별감찰관 임명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특별감찰관 추천이 '김 여사 특검법'을 밀어붙이는 민주당에 끌려가지 않으면서 악화한 민심을 달랠 수 있는 카드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한 대표의 발언 직후 추경호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데다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 간 녹취가 공개되면서 힘을 잃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전날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특별감찰관 추천이 오면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하자 곧바로 임명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두고 일부 친윤(친윤석열)계를 제외하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당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에 앞장서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읽힌다.

한 대표는 "실천이 민심에 맞는 수준이어야 하고 구체적이어야 하고 속도감 있어야 한다"며 "그런 민심에 맞는 실천을 위해서 당은 지금보다 더 민심을 따르고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민심과 함께 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우리 모두 국민 앞에서 더 겸손하고 겸허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자세히 들어보니 반성은 없고 국민 앞에 솔직하지 못하다"며 "무엇을 사과했는지 모르겠다는 국민들의 말씀도 많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진솔하고 진지한 성찰과 사과, 국정기조 전면 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국민께서 그렇게 흔쾌히 동의할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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