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17% '역대 최저'···"대국민사과 반향은 지켜봐야"

이승배 기자 2024. 11. 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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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8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17%를 기록하며 집권 이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주 처음으로 20%대가 붕괴된 이후 여권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당정이 갈등을 자제하고,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지지율 회복에 별다른 보탬이 되지 못했다.

한국갤럽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7일 오전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했다"며 "그 반향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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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
尹정부 7분야 정책평가서 '부정' 우세
차기 지도자 1위에 이재명···2위 한동훈
국힘 29%·민주 36% "격차 올들어 최고"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8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17%를 기록하며 집권 이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주 처음으로 20%대가 붕괴된 이후 여권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당정이 갈등을 자제하고,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지지율 회복에 별다른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는 전날(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따른 여론이 일부 반영됐다.

한국갤럽이 이달 5~7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17%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74%였다.

지난 2022년 5월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긍정평가는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2%포인트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올랐다.

윤 대통령을 긍정평가한 이유로는 ‘외교’가 23%로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 9% △주관·소신 7% △결단력·추진력·뚝심 6%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최대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19%)가 꼽혔다. 이외 △경제·민생·물가 11% △소통 미흡 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7% 순이었다.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세가 강고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긍정평가는 23%에 그쳤고, 부정평가 비율이 63%였다. 70%대 이상층에서도 긍정평가는 34%, 부정평가는 50%였다. 본인이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긍정평가가 47%, 부정평가는 44%였다.

다만 해당 조사에는 윤 대통령이 고개를 숙여 사과한 전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결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국갤럽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7일 오전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했다”며 “그 반향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텔레비전 생중계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임기 전반부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평가 대상인 7개 분야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공직자 인사’에서는 부정평가가 72%로 가장 두드러졌고, 긍정은 10%였다. ‘경제’ 분야는 부정이 71%, 긍정이 15%였다. ‘대북’, ‘외교’, ‘부동산’ 분야에서는 모두 부정이 60%로 앞섰다. 긍정평가는 각각 26%, 27%, 17%로 집계됐다. ‘교육’에서도 부정과 긍정이 각각 59%와 17%로 나왔으며, ‘복지’는 각각 54%, 30%로 상대적으로 우호적 평가를 받았다.

한편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6개월 시점인 2019년 11월 분야별 정책 긍정률은 복지 57%, 외교 45%, 대북 38%, 교육 32%, 경제 27%, 인사 26%, 부동산 20%였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29%, 더불어민주당은 36%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은 3%포인트 떨어졌고, 민주당은 4%포인트 올랐다. 제3지대에선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를 나타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4%였다.

한국갤럽은 “양대 정당은 총선 후 국민의힘 경선 기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30% 안팎에서 비등한 구도였다”며 “이번주에는 민주당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간격을 벌렸다”고 평가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를 물은 질문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9%로 1위를 기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로 2위였다. 직전인 10월 4주차와 비교해 이 대표는 4%포인트 올랐고, 한 대표는 1%포인트 내렸다.

응답자 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62%가 이 대표를 꼽았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41%는 한 대표를 차기 지도자로 평가했다. 최근 3년 내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 최고치는 29%였고, 한 대표는 올 해 3월 당시의 24%다.

이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 4%,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각각 3%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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