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지팡이 짚고 검찰 출석…“국민 여러분께 죄송”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4. 11. 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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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검찰에 출석했다.

8일 오전 9시40분경 명씨는 변호인과 함께 경남 창원시 창원지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명씨는 지난 2월에도 한 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강씨는 명씨가 22대 대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하고,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김 전 의원의 창원시 의창구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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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검찰 조사 이후 9개월 만에 2차 조사
명씨 “돈의 흐름 파악하면 사건 해결…단돈 1원도 받은 적 없어”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검찰에 출석했다.

8일 오전 9시40분경 명씨는 변호인과 함께 경남 창원시 창원지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장 차림에 지팡이를 짚은 명씨는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 음성이 담긴 녹취를 오늘 가지고 왔는지', '김건희 여사와 어떻게 알게됐는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대통령 내외의 도움을 받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검찰 조사에서 밝히고 오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추가 폭로를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분명히 말하면, 폭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공천 대가성 돈을 받은 사실도 없나'라는 질문에는 "이 한마디만 하겠다. 검찰 인원이 계속 추가되고 계좌추적팀도 왔다"며 "왜 따로 추적팀이 왔겠냐.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단돈 1원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앞서 명씨는 지난 2월에도 한 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검사가 없는 수사과에서 수사관들이 명씨를 조사했다.

명씨는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 측으로부터 공천을 도와준 대가로 2022년 8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세비 9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는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창원지검에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고발하고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강씨는 명씨가 22대 대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하고,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김 전 의원의 창원시 의창구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강씨는 김 전 의원이 공천 대가로 명씨에게 세비 일부를 나눠줬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 핵심 관련자인 김 전 의원과 강씨를 잇따라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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