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밑바닥에 선원..구조하니 바로 가라앉아" 급박했던 비양도 어선 침몰 구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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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일) 새벽 제주도 비양도 북서쪽에서 발생한 어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사고 선박이 이미 뒤집어져 배 밑바닥(선저)만 보이는 상황이었다며 구조를 마치자 마자 배가 완전히 가라앉았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습니다.
박씨는 "(현장에 도착 당시)이미 배가 뒤집어져 배 밑 부분 바닥, 프로펠러만 보였다.그 위에 있던 사람들을 구조했다"라며 "줄로 묶은 구명구환 2개를 사고 어선 쪽으로 던져서 선원들이 잡으면 당겼다. 12명을 구조하고 나서 생존자를 찾다가 (해상에 있던)2명을 찾아서 올렸는데 그렇게(사망)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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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배 뒤집어져 밑 부분만 보여"
"사고 선박 항해사가 다 구했다..
생존자들 다 태워 보내고 마지막에 넘어와"
오늘(8일) 새벽 제주도 비양도 북서쪽에서 발생한 어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사고 선박이 이미 뒤집어져 배 밑바닥(선저)만 보이는 상황이었다며 구조를 마치자 마자 배가 완전히 가라앉았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습니다. 이 목격자는 사고 선박의 항해사가 동료 선원들을 챙겨 구조를 주도했다고도 말했습니다.
135금성호 침몰 때 인근에 있었던 다른 어선의 항해사 박모씨는 이날 아침 제주시 한림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박씨가 탄 어선은 금성호와 같은 선단인 103금성호입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14명을 구해 싣고 한림항으로 직접 옮겼습니다. 박씨는 다만 배가 침몰하는 과정을 직접 보진 못했다고 했습니다.
박씨는 "(현장에 도착 당시)이미 배가 뒤집어져 배 밑 부분 바닥, 프로펠러만 보였다.그 위에 있던 사람들을 구조했다"라며 "줄로 묶은 구명구환 2개를 사고 어선 쪽으로 던져서 선원들이 잡으면 당겼다. 12명을 구조하고 나서 생존자를 찾다가 (해상에 있던)2명을 찾아서 올렸는데 그렇게(사망)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파도 심했으면 구조도 못 했다. 아슬아슬하게 다 넘어가기 전에 구조했다. 그 사람들 구조하니까 배가 다 가라앉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구조된 15명 중 한국인 2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제주시 한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씨는 또 "해가 뜨지 않은 새벽 시간대라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 완전 아수라장이었다"라며 "10년 정도 이 일을 했는데 이런 경우를 겪은 건 저도 처음이다. 놀랐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사고 당시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들은 거의 부산, 통영 사람"이라며, "거의 30~40년 오래 배를 탄 사람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구조 과정에서 사고 선박의 40대 항해사 이모씨가 구조를 주도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금성호 항해사가 그 사람들 구조 다했다. 항해사 아니었으면 제 생각엔 아마(구조가 힘들었을 것). 항해사가 사람들 다 구명구환에 태워 보내고 마지막에 올라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씨는 "남아있던 사람들도 빨리 구조되길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한편, 전날(7일) 오전 11시 49분께 서귀포항에서 출항한 고등어잡이 어선 금성호는 오늘(8일) 새벽 4시 31분께 제주도 비양도 북서쪽 24km 부근 해역에서 조업 중 침몰했습니다. 당시 어선엔 27명이 타고 있었는데 현재까지 15명(한국인 6명, 인도네시아 9명)이 구조됐습니다. 해경과 해군 등은 가용한 세력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어선 선장을 포함한 나머지 실종자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 2명)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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