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 한 달… “800여 협력사 존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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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이 한 달째로 접어들며 협력업체 등을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협력업체 직원 역시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성과급 문제지만, 협력사들에게는 생계의 문제"라며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한 집안의 가장, 아들, 딸인 직원들을 생각해서 파업을 조속히 멈추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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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이 한 달째로 접어들며 협력업체 등을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10여 명은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동원한 민폐 시위를 강행했다.
이에 따라 현대트랜시스와 아무런 상관없이 없는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와 함께 협력사들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6일 현대트랜시스에 자재와 부품을 납품하는 충남 서산 소재 1~3차 중소 협력사 임직원 300여 명은 충남 서산시청 1호광장과 중앙호수공원 등 시내 주요 지역에 모여 “장기 납품 중단으로 생사 기로에 놓였다”며 생산 정상화를 촉구했다.
현재 현대트랜시스 협력사들은 납품 중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경영손실과 자금사정이 악화돼 폐업과 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는 설명이다.
한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대표는 “납품 중단이 시작되면 협력업체 대표는 직원들의 급여를 구하기 위해 자금으로 확보하러 다녀야 한다. 이는 성과급이 아니라 직원들의 월급과 (공장) 월세”라며 “자금을 확보해도 높은 이자로 인한 경영손실은 고스란히 협력업체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 협력업체 직원 역시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성과급 문제지만, 협력사들에게는 생계의 문제”라며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한 집안의 가장, 아들, 딸인 직원들을 생각해서 파업을 조속히 멈추어 달라”고 호소했다.
산업계에서도 노조의 행동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계 관계자는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시위는 관련이 없는 인근 주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해치며 환경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노조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지속하고 있는 민폐 시위와 장기 파업이 애꿎은 시민들의 피해는 물론 영세한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위기로 몰아넣고 있음을 자각하고 하루빨리 파업과 시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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