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인근서 산불 발생해 주민 수천명 대피…여의도 면적 28배 불타

김지완 기자 2024. 11. 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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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북서부에 위치한 카마릴로에서 시작된 산불은 계절풍이 거세게 불면서 24시간 만에 810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을 불태웠다.

전력 기업도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수만 명에 대한 전력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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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풍으로 화재 진압에 어려움…불 끄는데 쓸 물 고갈되기도
"평균 이상 강우량으로 풍성해진 초목 메말라 산불 확산한 듯"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파울라에서 소방 헬기가 산불 진압을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2024.11.07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북서부에 위치한 카마릴로에서 시작된 산불은 계절풍이 거세게 불면서 24시간 만에 810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을 불태웠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헥타르)의 28배에 가깝다.

불길은 화재 발생 지점에서 최대 5㎞ 떨어진 곳까지 불씨가 옮겨붙었고 언덕, 농지, 주거 지역에서도 새 불길이 형성되고 있다.

밤새도록 산불을 지켜봤다는 지역 주민 에리카 프레시아도는 가족을 이끌고 위험 지역을 빠져나오면서 한 지역 방송에 "우리는 무엇을 가져가야 할지도 몰랐다"며 "그냥 차에 모든 것을 싣고 왔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27년간 살아온 집이 불탔다는 한 남성도 지역 언론인 KTLA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며 망연자실했다.

산불이 발생한 벤투라 카운티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진압을 위해 불이 옮겨붙을 수 있는 연료 제거를 위한 불도저, 호스, 헬리콥터 등 여러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6일에는 수백 대의 소방차가 물을 뿌리는데 동원되면서 물이 고갈되기도 했다. 더스틴 가드너 벤투라 카운티 소방서장은 "26시간 동안 적극적으로 화재 진압에 나서면서 모든 소방차가 소화전에 연결됐고 이로 인해 수도 시스템의 물이 고갈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런 일은 대형 사고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이라며 "충격은 크지만 곧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기업도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수만 명에 대한 전력을 차단했다. 이는 강풍이 불 때 전력선이 넘어져 불이 추가로 발생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흔히 시행하는 전략이다.

현지 소방당국은 얼마나 많은 건물이 피해를 입었는지 파악에 나섰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기상학자들은 이 지역에 위험한 화재 상황을 나타내는 적기 경보를 발령하면서 "2년간 평균 이상을 기록한 강우량으로 풍성하게 자란 초목이 여름이 지나면서 모두 메말라 버렸다"고 말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 내륙에서 불어오는 산타애나 계절풍은 한때 시속 130㎞에 달하는 돌풍을 일으켜 화재 진압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해 국립기상청의 리치 톰슨은 7일 저녁 바람이 상당히 잦아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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