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경제시그널 전문]트럼프가 쏘아 올린 ‘비트코인’…한국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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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4년 11월 8일 (금)
<돈워리 돈워리>
◇ 조현선 : 모르면 손해, 알아두면 이득! 한 주간의 경제 뉴스 중에 가장 중요한 것만 쏙! 쏙! 뽑아드립니다. <경제시그널> 경제산업부 차장 조현선입니다. 먼저 오늘 헤드라인부터 전해드릴게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했습니다. 4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당선인. 미국에 진정한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선언했는데 다시 맞은 트럼프 시대에 한국 경제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돈워리 돈워리>에서 진단해 봅니다.
엔비디아가 애플을 꺾고 전 세계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습니다. 인텔을 밀어내고 미국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다우지수에 공식 편입될 예정인데요. 인공지능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성공 비법과 트럼프 시대에 우리 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 <E-코너>에서 꼼꼼히 짚어봅니다.
돈 걱정 없는 그날까지 함께하시죠. 첫 코너 <돈워리 돈워리> 시간입니다. 역사상 어쩌면 가장 치열했던 대선인 것 같기는 한데 오늘은 그래서 특집으로 준비를 했고 두 분을 1시간 내내 함께하겠습니다. 김광석 교수님, 이주완 박사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주완 : 안녕하세요?
◆ 김광석 : 안녕하세요?
◇ 조현선 : 이렇게 한 분들 모시다가 두 분을 모시니까 거대한 느낌이에요.
◆ 김광석 : 더 좋지 않습니까?
◇ 조현선 : 좋은데요. 포근한 느낌도 들고. 보니까 이번 주는 단연코 큰 이슈는 대선이었는데 두 분 각각 어떻게 예상하셨어요?
◆ 김광석 : 저부터 총평만 드리면, 책에다 첫 문장을 그렇게 던졌는데. 말씀으로도 총평을 드리겠습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세상은 소용돌이에 던져졌다.
◇ 조현선 : 무서운데요?
◆ 김광석 : 그 소용돌이는 트럼프 2.0이라는 소용돌이.
◇ 조현선 : 박사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이주완 : 저는 항상 정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는 시나리오 분석을 하는 스타일이니까. 바이든이 된다면 반도체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 트럼프가 된다면 미중 관계와 한국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런 쪽을 많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 조현선 : 그러면 먼저 코너 속의 코너. 김 교수님님, 밤사이에 미국 증시 상황 좀 분석해 주세요.
◆ 김광석 : 일단 밤사이에 중요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이번 주가 빅위크예요. 그런데 물론 미 대선도 있었지만 FOMC 회의가 있었기 때문에 역시 증시도 중요하지만 금리 결정 결과가 있었습니다. 저도 1년에 8번 있는 이 FOMC 회의를 직접 이 역사를 함께합니다. 물론 서머타임이 있고 이제 윈터 타임이 있기 때문에 한국 시간 기준으로 4시입니다. 11월부터 4시입니다. 3시 50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나는데. 일어나자마자 FOMC 성명서, 기자회견을 보고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고 하는데. 일단 기조가 바뀠습니다. 그동안에는 물가가 확실히 잡혔다는 그런 확신을 가졌는데 이제 확신을 갖지 않는다.
그리고 고용시장도 굉장히 강하다는 확신을 표현했었는데 고용시장도 이제 좀 위축될 수 있다. 제가 그때 얼마 전에 이 저울론을 갖고 말씀드렸잖아요. 물가라는 왼쪽 저울이 있고 고용이라는 왼쪽 저울이 있어요. 그러면 고용을 안정화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낮은 금리가 필요해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다면 높은 금리가 필요해요. 그런데 지금 둘 다 약간 불안한 거예요. 금리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거예요. 앞으로 빅컷이나 이런 게 아니라 금리를 동결하거나 혹은 상황을 봐서 베이비컷으로 인하하거나 그렇게 해 나가겠다. 이번에는 금리인하를 했지만 역시 신중하게 천천히 돌다리를 두들겨가면서 점진적인 피벗을 해 나가겠다는 의사결정의 결과가 나온 겁니다.
그래서 시장은 어쨌든 매파적 금리인하라고 표현할 수 있겠고 그런 것들이 반응을 한 거죠.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트럼프의 대선 압승. 그리고 특히 레드 스윕. 이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좋아하는 일이죠, 소재 자체가. 왜냐하면 기업들이 좋아하는 거니까. 기업이 좋아하는 일이고 금리인하를 기대했는데 기대대로 금리인하는 했고. 그러니까 시장에서는 어쨌든 좋아하는 소스들만 나온 상태라고 일단 여기까지는 그렇게 판단해 볼 수 있겠습니다.
◇ 조현선 : 오늘 보니까 S&P랑 나스닥 같은 경우는 또 최고치를 기록을 했던데. 그러면 저희가 트럼프 시대의 돈 자산. <돈워리 돈워리>에서는 끼칠 영향을 알아볼 텐데. 트럼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사실 비트코인이죠. 단연코 최고치를 찍었는데 오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더라고요. 한번 저희가 다루기는 했지만 쭉 이어질까요? 어떻게 보세요?
◆ 김광석 : 일단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비트코인이라는 이 투자 자산이라고 표현해 본다면 이 투자 자산은 그 어떤 자산보다 아직까지도 변동성이 가장 심한 자산이라고 분류됩니다. 비트코인보다 더 변동성이 심한 자산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왜냐하면 상하한선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변동성이 가장 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단정짓고 얘기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트럼프가 가져가고자 하는 그 방향성은 비트코인이나 크립토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를 강한 드라이브로써 끌어가고자 하는 굉장히 강한 약속을 하고 있고요, 첫 번째. 그리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정책 드라이브로써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우리나라에 외환 보유액이 있잖아요. 외환 보유액의 구성에 일부가 달러고요. 미국 국채인 거죠, 쉽게 말하면. 그리고 일부가 금이에요. 이게 소위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인데. 그러니까 미국도 외환 보유액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중에 일부를 뭐로 가지고 있겠다, 앞으로? 코인으로 갖고 있겠다는 거예요. 이건 뭐예요?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서 꽁꽁 묶어두겠다는 거예요, 비트코인을. 그런 식으로 코인을 이 외환 보유액의 성격으로써 꽁꽁 묶어두겠다고 그런 액션이 취해진다면 사실상 우리 반감기와 같은 효과. 그런 것들이 나타날 수 있겠죠. 그런 것들까지 실제 맞물려서 간다면 또 추가적인 ETF 승인이라든가 미국 말고 다른 나라의 ETF 승인. 이것은 비트코인을 직접 살 수 있는 직접 투자도 있지만 ETF를 통한 간접 투자도 돈의 유입이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확대되면 확대될수록 돈의 유입이 있으니까 긍정적이라고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다만 한 가지 유의할 것은 25년에 트럼프 시대가 온다? 그러면 이 정도면 비트코인 가격이 충분히 치솟았네? 그러면 이제부터 나는 충분히 수익을 봤으니 수익 실현해야지. 수익 실현의 기회라고 적정 시점에 대거 매도가 일어날 시점이 있습니다. 그런 지점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도 여러분이 감안 하시면서 의사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추세적으로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그러나 그만큼 수익 실현의 움직임도 같이 찾아오니까 변동성이 심할 수 있다는 것은 같이 상정하고 의사결정을 내리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의견드립니다.
◇ 조현선 : 박사님, 우리가 트럼프 1기를 다 같이 경험했잖아요. 전반적인 산업을 보셨을 때 지금 전망은 비트코인이 내년 4분기에는 2억까지 가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좀 전반적인 이 산업 부분에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이주완 : 이게 사실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투자자산들이 보면 희망과 기대가 있는 시점에서는 사실은 상단에 대해서 굉장히 우리가 낙관론을 펴게 되고 또 반대로 안 좋은 시기가 되면 굉장히 또 하단 쪽에 리스크가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엔비디아 주가에 대해서도 예측이 많이 갈리잖아요. 시가총액이 10조 달러를 달성할 것 같다는 2년 내에 분석이 나오기도 하고 폭망할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하고. 사실은 기업의 주가, 주식, 시가총액이라는 건 그래도 실물이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예상치가 너무 과대평가 되거나 과소될 수 있지만 기업이 망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그 방향성에 대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는 하거든요.
가상자산 같은 경우도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수요 측면에서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수 있는 거죠. 그렇게 봤을 때 특히 전략 자산으로 묶이면 유동성이 많이 떨어지게 되니까 그렇게 되면 남아 있는 유동적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는 방향인데 뒷부분에 말씀하셨지만 그 방향성이 마냥 그대로 간다는 보장은 없는 거고 그다음에 올라가는 방향, 추세가 있다고 하더라도 변동성이 굉장히 크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문제는 그 변동성 중에서 내가 올라타는 사람일 거냐, 내려가는 쪽에 올라타는 사람인가는 개인 투자자별로 굉장히 갈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니까 어느 시점에 뭐 2만 달러 돌파할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은 저희들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 같은 게 중간에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급락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모든 투자자산이 다 그렇잖아요. 상대적인 거기 때문에 지금 금값이 굉장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마냥 된다는 보장도 없는 것처럼 그래서 저는 굉장히 먼 훗날을 보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가격대일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전에 아마 몇 번의 굴곡이 더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사실은 정말 5년, 10년 투자하는 분이 아니라면 상당히 그런 부분에서 보수적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있습니다.
◇ 조현선 : 방금 박사님이 금 얘기를 해 주셨는데 교수님, 지난번에 금값 얘기할 때 엄청 치솟았잖아요. 어제 잠깐 소폭 내려갔다가 다시 상승하기는 했는데 이게 지금 비트코인, 주식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그럴 때는 안전자산이 조금 더 미미할 때도 있잖아요. 이 금값은 어떻게 봐야 돼요?
◆ 김광석 : 중요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일단 트럼프라는 인물의 성격을 보면 정리를 하실 때 전쟁을 멈춰 세우는 자. 간단하게 그렇게 정리하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지정학적으로 트럼프는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가능하냐? 불가능하냐? 그거를 우리가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지정학적으로 그거를 필요로 합니다. 왜냐하면 의견을 드려본다면 트럼프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그것은 미국 내에 첨단산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싶어해요. 그러기 위해서 중국을 배제시키고 싶어 해요. 바이든이 못한 게 뭐냐 하면 중국을 배제시키고 싶었는데 배제를 결국 못한 건 중국이 그 밖 나머지 동맹국과 똘똘 뭉쳐서 그래요.
똘똘 못 뭉치기 위해서는 똘똘 뭉쳤던 동맹국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야 해요. 지정학적으로 그러합니다. 그러면 미국이 러시아나 중동국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와야 합니다. 트럼프는 그런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죠, 쉽게 말하면. 그러면 러시아한테 자기 편으로 데려오려면 우크라이나의 일부 땅을 내어주듯이 하면서 자기 편으로 데려오고 지정학적인 계산입니다, 이건. 경제학적 계산이 아닙니다. 그리고 중동국들에게도 역시 마찬가지 어느 정도의 계산과 함께 자기 편으로 끌어오는 방식. 그러면 중국을 말 그대로 고립시키는 방식이에요. 그런 식으로 해서라도 전쟁, 이 지긋지긋한 전쟁을 멈춰세우는 거예요. 그리고 바이든 때문에 전쟁이 계속된다고 공격을 해왔거든요, 이 대선 기간 동안에.
그렇게 전쟁을 멈춰세운다고 하면 이 전쟁이라는 불확실성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고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고 그 투자처로써 안전자산, 결국 금으로 투자 이동, 돈의 이동이 일어났던 것인데 그러면 안전자산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 투자자산으로 이동을 가자고 하면서 코인이나 주식시장으로 돈의 이동이 더 강하게 전개되는 것이고 더군다나 금리인하의 움직임과 맞물려서 오늘 새벽에 미국 금리인하했지만 어젯밤 한국 시간 기준으로 어젯밤 9시에 영국도 금리인하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세계적으로 금리인하하고 있어요. 미국이 가장 느린 편이에요, 우리나라는 조금 더 느리지만.
이렇게 세계적인 금리인하 흐름과 함께 역시 돈의 이동이 주식시장이나 공격적 투자자산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큰 불확실성이 2개거든요. 전쟁 그리고 미 대선 결과. 그런데 그 두 가지 불확실성이 해소됐어요. 해소되고 금리인하의 움직임과 함께 조금 더 공격적 투자자산으로 움직이니까 이제는 안전자산보다는 조금 위험자산으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해석해보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 조현선 :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 요소 한번 도전해볼까? 안 되면 안전자산으로 가지. 이런 여지의 판을 열어줬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중에 하나가 어떻게 보면 환율. 달러로 볼 수 있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거의 1400원을 결국 넘어섰잖아요. 주변에 유학생이나 외국에 계신 분들은 엄청 걱정을 하던데 사실 7개월 정도만이거든요, 1400원이. 이건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 거예요, 대선과?
◆ 김광석 : 그 부분을 설명드리면 물론 경제시그널은 나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유튜브 채널은 달러 베이스의 소득이기 때문에. 유튜버들은 나쁘지 않습니다. 농담 반 진담 반 말씀을 드렸습니다. 유튜버들은 오히려 좋아해요, 강달러를. 실제로 좋아합니다, 유튜버들은. 그런데 말씀을 드려보면 기본적으로 트럼프 하면 해리스보다 이미 추계를 했습니다. 트럼프가 세웠던 공약들이 실현된다는 전제 하에. 실현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죠.
왜냐하면 레드 스윕이니까. 상하원 의원들이 다 공화당으로. 그러니까 모든 공화당 정책들이 이행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진 거예요, 레드 스윕이 아닐 때보다. 그러니까 그렇게 이행된다는 전제. 그리고 해리스의 공약이 이행된다는 전제를 계산했을 때 정말 막대한 미국의 재정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요. 더 많은 재정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면 그렇게 재정이 투입되면 막대한 국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국채를 많이 발행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국채금리가 치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첫 번째, 국채금리가 치솟을 거라고 전망하면 외환시장에서는 국채금리가 올라가고 강달러로 반영이 되죠. 또 막대한 국채를 발행해서 미국 경제를 더 강하게 움직이는 드라이브를 거니 당연히 그것이 반영된 미국 경제의 강함, 스트롱함을 반영하는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가는 거고요. 또 각종 미국 경제를 반영해 주는 소위 마가죠, 마가. Make America Great Again. 마가라는 그런 정책 기조를 보면 아무래도 미국 경제만 나 홀로 보이겠구나. 이런 것들이 결국 미국 국채 금리를 강하게 만드니까 세계 경제의 주요국 금리는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데 미국 국채만 더 강하게 움직이니까 상대적으로 달러 인덱스를 더 높여놓는 거죠. 그러니까 달러 가치가 강해지는 움직임. 움직임. 그런 흐름이 나타나는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조현선 : 박사님, 이게 강달러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악순환이 될 수 있고 어려운 단계가 되는 건데 어쨌든 트럼프 감세 정책 여파도 있는 거잖아요. 그렇게 치면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이라든지 그런 지금 금리인하를 해서 연구 개발을 하겠다고 반가워하던 바이오업계도 있었는데 여파들이 있을 것 같은데 분석하신 게 있다고 하셨잖아요. 말씀 좀 주세요.
◆ 이주완 : 일반적으로 환율이 높아지면 수출기업들은 유리하고 내수나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은 불리하다는 정도는 누구나 알고 계시는데 수치로 그거를 분석해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5년에 한 번씩 투입산출표를 공개하는데 거기에 있는 시트 중에 작은 시트 1, 2개를 잘 활용을 하면 각 산업별로 생산을 유발하는 데 수출이 기여하는 것, 수입이 기여하는 것들을 뽑아낼 수 있어서 결국 이 산업의 매출에서 수출이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지, 그다음에 총원가에서 수입이 얼마를 차지하는지 뽑아낼 수 있거든요.
그거를 바탕으로 하면 환율의 변동에 따라서 이 기업의 이익이 늘어날지 줄어들지, 얼마만한 규모로 또한 혜택을 보게 될 지 같은 것들을 분석할 수 있어서요. 제가 보면 몇 년째 해오고 있는데 사실은 제가 1450원 환율까지 계산을 했었는데 그 엑셀을 제가 분실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갖고 있는 지금 현재 엑셀이 1400원까지 분석한 엑셀까지만 다시 확보해서 1400원까지만 계산한 결과인데.
◇ 조현선 : 1450원까지는 안 가는 걸로.
◆ 이주완 : 사실은 제가 2022년도에 어떤 모 S그룹의 요청을 받고 전망치를 하면서 그때 1450원까지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이직하고 회사 옮기고 하는 와중에 DRM에 걸려 가지고 가지고 나오지 못한 파일 중에 있었던 것 같아서. 그래서 어쨌든 1400까지는 다행히도 갖고 있어서. 제가 했던 건 이 분석을 했을 때 1150원 정도가 우리한테 유리한 환율이라고 전체 경제로 했을 때. 수출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1200원 정도가 어떻게 보면 골든 환율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산업 입장에서는. 그래서 제가 1150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1400원까지 상승하게 되면 각 업종별로 매출 총이익이 얼마나 증가할 거냐, 감소할 거냐.
이거를 분석을 했던 적이 있어서 아무래도 제가 관심이 있고 제가 주로 많이 하는 게 반도체다 보니까 가장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이기도 하고 그래서 반도체 같은 경우는 보면 환율이 1150원일 때 과연 다시 올지 알 수가 없는 환율이기는, 지금 그렇게 돼버렸는데. 그런데 사실은 2018년,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1150원에 1200 근처가 우리 환율이라고 머릿속에 있었던 수치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현실은 상단에 가장 가까우니까 1400원. 매출 총이익이 1150원일 때보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에는 56.7%가 증가를 합니다.
그러니까 같은 매출이 발생하더라도 매출 총이익이 이만큼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는 수입에 기여하는 효과가 굉장히 크다는 얘기인 거예요. 그다음에 우리가 보통 비용에서 많이 빠지는 게 판관비잖아요. 판관비는 대부분 그런데 원화로 결제가 되니까 환율이 높아지더라도 사실은 오히려 비중은 떨어지는 효과가 있죠. 인건비는 원화로 되니까. 그런데 수출했을 때 우리 매출 들어오는 건 다 달러로 계산하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에는 영업 이익률 자체도 굉장히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 거죠. 최근에 지난 3분기 SK하이닉스 분기 서프라이즈. 어닝 서프라이즈를 했었는데 그때 상당 부분은 고환율 효과도 있습니다. HBM을 잘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전반적으로 D램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환율이 만약에 1350원 정도였죠. 그게 아니라 1200원 미만이었으면 아마 수치가 상당히 많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고요.
◇ 조현선 : 그렇게까지 안 나왔을 수도 있겠네요.
◆ 이주완 : 그렇죠. 반도체 같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고환율일수록 무조건 좋다. 그런데 전체 산업을 보자면 무조건 높은 건 좋은 건 아닌데 물론 교수님이 더 잘 아시겠지만. 저는 산업 위주로 보니까 제가 볼 때 가장 골든 환율은 1150원에서 1200원 사이인 것 같습니다.
◇ 조현선 : 그러면 반도체 말고 한두 가지 말씀해 주실 게 있으세요?
◆ 이주완 : 안 좋은 걸 여기서 얘기하는 건 그러니까. 그다음에 반도체 다음으로 영업이익. 어떻게 보면 수치로 클 수 있는데. 석유화학 업종도 환율이 높아지면 굉장히 어쨌든 이익 규모가 커지는 거로 나오고 있고요. 그다음에 고무 플라스틱. 석유화학과 관련된 부분이고. 사실은 안 좋은 쪽도 언급한다면 비금속 광물과 목재 쪽인 것 같습니다. 이런 쪽은 환율이 낮을수록 오히려 더 수입에 기여하는 효과가 커지는.
◇ 조현선 : 그거는 왜 그런 거예요?
◆ 이주완 : 투입산출표를 계산했을 때 매출이 발생하는 건 내수가 큰데 원자재에서는 수입 비중이 큰 거죠. 그러니까 환율이 높아지면 매출은 딱히 변할 게 없어요. 어차피 원화로 모든 게 결제가 되는데. 그런데 원자재 쪽에서 다 달러로 결제하다 보니까 비용이 확 증가하는 거죠. 동일한 물건이 팔리더라도 비용이 증가하니까 수익은 감소가 되는. 그러니까 제가 계산한 이 수치들이 총이익 계산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익 쪽에서 변화가 생기는 거죠.
◇ 조현선 : 그러면 박사님이 보셨을 때는 이 산업을 전반으로 봤을 때 달러 강세는 더 갈 수 있다고 보세요?
◆ 이주완 : 그 부분은 교수님이 잘 설명해 주셨기 때문에 지금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어쨌든 부자는 감세를 하면서도 사실은 또 물가 올라가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하잖아요. 예를 들면 관세를 먹이게 되면 물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방향인데 그러면서도 또 경제를 굉장히 강조해 왔잖아요. 어떻게 보면 이번에도 트럼프가 해리스에게 가장 큰 게 경제 정책과 구체성에 있어서 갈린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은 미국 경제 쪽에 트럼프가 행정부가 가질 수밖에 없어서. 그러면 결국에는 금리는 내려가면서도 돈 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2개는 양립할 수 없다고 보는 부분인데 금리는 피벗팅이 돼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높이지 못하면서 돈 풀기를 해야 하니까 국채 발행을 말씀하신 거고 그러다 보면 강달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최근에 이제 대선 이후에 내년이 되면 반도체가 상승할 수 있겠냐고 했을 때 이거는 반도체 경기보다 환율이 중요할 것 같다. 환율이 하방 쪽으로 방향이 잡히면 조금 더 올라갈 여지가 생기는데. 왜냐하면 투자 자금이 생기기 때문에. 아까 얘기했던 거랑 다른 궤입니다. 결국에는 주가는 기업의 실적과 별개라고 분석을 해야 하니까 투자 자금, 결국에는 머니에 있어서 수요처가 많이 들어와야 올라올 수 있는 거라서 그건 환율이 하방 쪽으로 확실히 생겨야 들어오는 건데 강달러가 지속되는 예상이라면 과연 투자 자금들이 한국으로 더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가.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은가. 주가 측면으로 보면 강달러에서는 오히려 IT 기업들은 미국의 기업들은 유리하지만 한국의 IT 기업은 불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 조현선 : 오히려 넣었던 것도 뺄 수 있는, 해야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교수님이 보면 결국에는 마지막은 소비자한테 영향을 끼치냐도 굉장히 크잖아요. 예전에 제 기억에 강달러 때 남대문 수입상가를 취재를 간 적이 있는데 물건이 없거나 있는 물건도 너무 비싸서 비싸게 사야 되거나 결국에는 소비자 영향까지 끼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김광석 : 그렇죠. 앞에 너무 잘 설명해 주셨는데 아주 간단히만 생각해보면 강달러일 때는 수출 기업이 웃는 거예요. 그리고 수입 기업은 우는 겁니다. 수입상은 우는 거예요. 정말 많이 웁니다. 그런데 말씀하셨던 그런 영역은 소위 의류나 소재, 의류소재를 대부분 수입해서 파시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강달러일 때는 수입해서 팔 수 없어요. 그렇다고 옷 가격을 갑자기 올려서 팔 수 없잖아요. 정말 울상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마이크 공급업체가 있다고 해봐요. 이 마이크 공급업체가 1년 동안 몇 개씩 공급하겠다고 계약을 했어요. 10만 원씩 공급할게요.
한 달에 10개씩 공급할게요라고 똑같이 계약을 했는데 갑자기 강달러가 와 가지고 이거 수입 가격이 갑자기 20만 원으로 올라갔어요. 그래도 울면서 공급을 해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는 겁니다. 이게 심각한 일이에요. 그러니까 수입업체는 강달러일 때 우는 거예요.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아까 산업군에서 원자재나 부품, 완제품의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우는 겁니다. 반대로 웃는 기업은 뭐예요?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에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좋겠고요. 그런 면에서 아까 유튜버는 콘텐츠를 수출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아요. 그런 면에서 구분하시면 도움이 되겠다. 이렇게 의견을 드립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결과적으로 트럼프가 그리는 건 뭘까요?
첨단산업의 밸류체인을 미국에 완성하고자 하는 게 그림이에요. 이거 되게 중요한 겁니다. 결과적으로 마가는, 트럼프가 그림 그리고 있는 마가는 미국이 그림 그리고 있는 유망산업을 다 미국 안에서 A부터 Z까지 다 미국에서 끝내겠다. 예를 들어 반도체도 설계, 소재, 장비, 생산, 위탁 생산도 필요 없습니다. 미국에서 다 하겠다는 거예요. 시험 공정까지 다 하겠다는 거예요. 그런 것까지 다 해서 그러면 거기서 다 하겠다는 얘기는 뭐예요? 우리도 수출하겠다예요. 무역 흑자국이 되겠다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수입국이 아니라 수출국이 되겠다 하기에는 수입국으로서는 강달러가 유리한 거예요. 그러나 수출국은 약달러가 유리한 거예요. 그러니까 금리인하론자인거예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지금은 여러 가지 기조에서 선제적으로 강달러 현상이 반영되어 나타나는 거지만 궁극적으로 트럼프는 큰 그림 이상 약달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금 엉뚱한 상상이죠? 그럴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조현선 : 그러면 교수님 전문 분야. 지금 새벽에 금리인하, 추가 인하를 했는데 0.25%포인트죠. 그런데 이번에는 만장일치로 됐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트럼프가 계속해서 왜 정책 통화 개입한다는 건 지난번 1기 때부터 있던 얘기인데 약간의 기세의 여파가 있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김광석 : 일단 의견을 드려본다면 정치적인 의사결정이라고 저는 생각을 안 하고 있는데 만약에 정치적인 의사결정이었다, 지난 빅컷이 9월. 정치적인 의사결정이었다고 가정하면 그러면 역시 11월에도 정치적으로라도 금리인하를 한 번 더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빅컷을 정치적으로 했는데 그다음 FOMC 때 금리인하를 안 하면 더 이상한 거예요.
◇ 조현선 : 그동안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안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잖아요.
◆ 김광석 : 정치적인 빅컷이었다면 대놓고 또 그다음 대선 끝났다고 금리인하를 안 하면 너무 정치적인 금리인하였다고 티나는 거니까 티를 안 내기 위해서라도 금리인하를 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어요. 정치적으로만 해석한다면. 그리고 저는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게 아니고 지표적으로 해석을 하니까 어쨌든 지금의 물가 안정 흐름이나 고용 안정 흐름을 생각해 보면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건 맞아요. 붕괴되고 있는 건 아니에요. 붕괴는 아닙니다. 냉각되고 있는 건 맞아요. 그리고 물가 안정 흐름도 안정되고 있는 건 맞지만 굉장히 강한 확신까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베이비컷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 조현선 : 저희도 28일에 이제 예정돼 있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12월에 또 한 번 미국은 남아 있기는 한데 28일에 한은 금통위에서도 결정할 요소가 생겼을 것 같거든요.
◆ 김광석 : 정리를 한번 해볼까요? 하나, 물가.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1.6 나왔고 1.3 나왔어요. 그러면 이 물가는 소위 버스 떠난 수준입니다. 2%라는 목표 물가를 맞추는 데 실기했다고 지적받을 만큼의 물가 상승률이에요. 실기한 수준이에요. 그러니까 금리인하가 필요한 수준입니다. 물가만 고려하면. 그다음 두 번째. 내수경기, 금리인하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준 맞아요. 그리고 부동산 경기. 그래도 부동산 시장이 다소 상승세가 둔화된 것도 맞아요. 금융규제 도입해서. 가계부채 금융규제 도입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된 것도 맞아요.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금리인하를 추가적으로 해도 돼요.
미국도 했고 영국도 했고 다른 나라도 했으니까 해도 돼요. 다만 한 가지 걸림돌이 남은 겁니다. 그게 바로 앞에 말씀 나눈 환율입니다. 환율이 1400원대로 치솟았는데 이 상황에서 금리인하하기는 부담돼요. 그래서 20일 정도 남았거든요. 20일 정도 동안 1400원대가 유지되느냐. 만약에 1300원이나 그 밑으로 내려가느냐. 그 상황만 해결이 되면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생각하고요. 1350원 이상이서 맴돈다. 그러면 금리인하를 추가적으로 하기는 그 시점에는 부담스럽겠다. 딱 그 하나의 관문이 남아 있다. 이렇게 의견드리고 싶습니다.
<E-코너>
◇ 조현선 : 금리까지 달러의 영향, 미국의 영향을 봐야 하는데 저희가 지금까지는 트럼프 2.0 시대. 한국에 영향을 끼칠 자산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이제는 산업의 여파를 분야별로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기업과 산업 이슈를 짚어보는 <E-코너>로 넘어가서 하려고 하는데 박사님, 오늘의 주제를 한번 알려주시겠어요?
◆ 이주완 : 여기에 있습니다.
◇ 조현선 : 엔비디아입니다. 요즘 뭐 엔비디아 모르는 분 없을 만큼.
◆ 김광석 : 특별히 돈을 들이셨네요, 여기는.
◇ 조현선 : <E-코너>는 또 이런 재미가 있습니다.
◆ 김광석 : 그래요?
◆ 이주완 : 부러우면 하나 만드세요. (웃음) 돈워리라고 하나 크게 써 가지고.
◇ 조현선 : 그렇죠. 돈워리 하면 재미있게 해 주실 것 같기는 해요. 자, 트럼프 시대의 반도체, 그리고 더 나아가서 우리나라 기업의 여파를 알아보려고 하는데. 반도체를 빼놓을 수 없는데 반도체 중에서 요즘 엔비디아를 빼놓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모든 단체 창에서도 엔비디아 주가부터 해서 다 오르고 있는데 갓비디아라고도 불리잖아요. 이게 주가 상승률이 올해만 해도 150%가 넘었던데 어떻게 이 엔비디아에 시장들이 반응하는 거예요?
◆ 이주완 : 반도체 시장이 전체적인 것으로 봐야 될 것 같기는 하고요. 결국에는 IT 산업이 그동안, 한동안 외면을 받았던 주식시장에서는. 특히 2차전지가 한창 좋을 때 반도체 쪽은 관심이 없었던 쪽인데 2차전지, 전기차 캐즘이라는 용어를 우리가 많이 쓰고 있는데 2차전지 실적들이 부진하고 전기차 판매량, 인도량도 부진하면서 굉장히 주가도 폭락했고요. 그때 마침 HBM이라는 구원 등판이 한국 주식을 봤고 결국 HBM이라는, 수요를 이끌고 있는 원동력이 엔비디아의 칩셋, AI, 인공지능 반도체인데 그러다 보니까 뭔가 새로운 스타의 출현을 갈망하던 주식시장에서는 AI가 구세주처럼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이었고요.
단순히 기대에 그친 게 아니라 엔비디아가 매분기 실적 발표할 때마다 늘 기대치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당장 짧게 단기간뿐만 아니라 굉장히 긴 텀으로 우리가 보더라도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쪽이 아닐까 AI가. 그렇다면 결국 AI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수혜를 누리는 기업이 엔비디아다 보니까 엔비디아 쪽으로 쏠림 현상이 많이 있었던 것 같고요. 재미있는 것들이 그전까지는 전혀 안 그랬는데 올해 1월부터는 엔비디아의 주가 동향과 한국 주식시장에서의 SK하이닉스 한미 반도체가 동조화가 되는 현상이 눈에 띄게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날 밤에 미국 주식시장을 보고 나면 오늘 아침에 내가 하이닉스를 팔지 살지 알 수 있는 그 정도까지 동조화가 높아진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사실은 잠깐 장중에 시가총액 1위를 한 적이 있었지만 종가 기준으로 1위를 한 건 최근 며칠 동안 이루어진 일이거든요.
한때 블랙먼데이 하면서 폭락하면서 엔비디아도 하락폭이 크기는 했었고요. 그런데 다시 올라가는 측면에서 애플은 요즘도 하락세가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며칠 동안 치고 올라가면서 역전된 것 같고. 이게 주식 측면에서 보면 마냥 올라갈 수 없다는 걸 우리가 다 인식하실 것 같아요. 기업의 실적은 굉장히 좋아질 거고 4분기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3분기 실적할 때 4분기 가이던스가 별로 좋지 않았어요, 제가 볼 때는. 그래서 매출 기준으로 했을 때 3분기 대비 8.3% 증가하는 가이던스를 제출했는데 이게 사실은 호황기라고 할 수 있거든요. 반도체, 그러니까 연간 산업으로 보면 성수기로 진입을 3분기, 4분기는 성수기인데 성수기로 진입하는 것 치고 매출 가이던스 증가폭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실망하면서 이틀 연속 폭락을 했던 것도 제가 경험을 했었는데 이번에 모르겠습니다. 조만간 4분기 실적 다시 나오고 다음 분기 발전이 나오면 원래 가이던스보다 퍼포먼스을 하게 되면 강세가 한동안 유지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고요.
거기서 어떤 가이던스냐에 따라서 신제품 로드맵에 대한 부분, 그다음에 고객들의 수요와 수주 상황이 어떤지 이런 부분에 대한 것들이 CEO가 됐든지 CFO가 됐든지 발표할 거거든요. 그에 따라서 주가 영향을 받을 것 같고요. 시가총액 1위 왕관의 무게라는 건 제가 생각했을 때 가볍지 않은 것 같아요.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도 1위로 올라서는 순간 일단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제 심리가 많이 발동을 합니다, 특히 큰손들은. 어느 정도 너무 높아졌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거죠. 그다음에 지금 미국 대통령이 바뀌었기 때문에 한참 계산하고 있을 거예요.
주요 투자 그룹들이 내년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국가별로 어떻게 가져갈 건지 그게 먼저 결정이 되죠. 미국 시장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높일 거냐. 그다음에 거기서 IT 섹터를 높일 거냐. 그다음에 전반적으로 주식 섹터에 비중을 높이 가져갈 거냐. 그게 발전되면 엔비디아의 포트폴리오를, 현재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 돈을 빼야 될 거예요, 아마도. 이미 올라와 있기 때문에 그러면 결국에는 현 시가총액이 올라간 걸 반영해서 조금 더 사기 위해서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여야 하거든요.
그런 조정들이 그런데 단순히 주식시장만 보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환율도 볼 것이고 여러 가지 미국의 경제 상황이라든지 글로벌 여러 동학, 지정학적 상황도 볼 거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11월, 12월 중에는 이루어질 거라고 보고 있어서 지금의 랠리와 지금 떨어지는 것들에 대해서 저는 크게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내년 1월부터 포트폴리오가 끝나고 나서 큰손들의 무브먼트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 방향성을 보시면서 속도 조절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현선 : 연초에 방향성을 봐라. 그러면 엔비디아라는 기업을 잠깐 얘기해 보자면 얼마 전에 인텔을 밀어내고 다우지수에 편입이 됐는데 저는 그 소식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냐면 대단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이 전통의 강자였던 인텔과 엔비디아. 어떻게 보면 지금의 반도체 시장을 보여주는 약간의 씁쓸함도 들기는 했거든요. 그런데 이 엔비디아도 처음부터 대단한 회사는 아니었더라고요.
◆ 이주완 : 엔비디아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 사실은 맨 처음에 뿌리는 AMD에서 시작이 됩니다. 젠슨 황도 AMD 엔지니어 출신이었고 나중에도 보면 협업하는 과정에서 AMD의 자회사를 많이 인수하면서 설계 파트라든지 여러 가지 부문들. 그다음에 보면 히스토리를 쭉 보면 커온 과정들이 보이는데 엔비디아만큼 많은 M&A를 해서 성장한 기업이 없었습니다. 거의 1년에도 몇 건씩 크고 작은 M&A를 하면서 거의 사실은 스타트업들의 인수를 통해서 커온 회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것들이 잘못하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거든요.
기업 문화도 다르고 그다음에 기껏 인수를 했는데 저울을 못하면 다시 나갈 수 있고 한데 그런 부분들을 잘했던 것 같아요. 젠슨황 본인도 스타트업 출신이기 때문에 그런 걸 잘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공동 창업 3인방이 스타트업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엔지니어 출신이고. 그러다 보니까 미국의 스타트업, 투자자들의 마인드를 읽을 수 있었던 것 같고 끊임없이 투자를 받고 M&A를 하면서 성장해 왔고요. 그렇다고 지금과 같이 엔비디아가 AI의 대명사가 됐던 건 몇 년이 안 됐잖아요. 원래 엔비디아는 그래픽카드 칩셋을 만드는 회사였기 때문에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미 엔비디아를 알고 있었어요. 게임 노트북이나 PC는 대부분 다 엔비디아의 칩셋을 쓰지 않으면 그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아서 지포스 라벨이 붙어있는 걸 무조건 사야 하는 상황이었고요.
그런 것들이 대부분 프로세스와 협업을 통해서 기준을 맞춰가는 거였거든요. 인텔, AMD와 굉장히 많은 협업을 하면서. 왜냐하면 마이크로 프로세스랑 호환이 안 되면 소용이 없으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을의 입장에서 계속 커왔던 거죠, 엔비디아는. 그래픽 칩셋인데 이거는 사실은 AMD가 나중에 인수하겠지만 AMT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있었기 때문에 경쟁하면서 계속 커왔던 건데. 그랬는데 이제는 완전히 을의 입장에서 갑의 입장으로 변모한 게 최근 2, 3년 정도. AI 시장이 크면서. 그런데 저는 엔비디아는 구글한테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조현선 : 왜요?
◆ 이주완 : 왜냐하면 엔비디아는 그래픽 칩셋을 만드는 회사기 때문에 GPU를 만드는 회사거든요. 마이크로 프로세스 업체가 아닌 거예요. 그런데 2016년도에 알파고가 이세돌과 바둑에서 완승을 하면서 그때 GPU를 활용한 게 바로 알파고였거든요. 그래서 1만 개, 2만 개 GPU를 병렬로 연결했을 때 그 프로세스를 가지고 이세돌,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이세돌을 꺾은 건데.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GPU를 활용한 AI 시장의 가능성을 본 것 같아요. 그전까지만 해도 그래픽 용으로 개발했던 것들을 이제 슬슬 약간 암페어라는 아키텍처를 도입하면서 AI 쪽으로 전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AI 칩셋이 나오기 시작한 지 몇 년 안 돼요.
그래서 사실은 그 당시에 알파고가 아니었으면 모르겠어요. 그거 아니어도 할 수 있겠지만 2016년은 굉장히 이전이거든요. 그때 분명히 CPU보다 GPU가 AI 초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GPU를 활용한 AI 쪽에서 굉장히 R&D 쪽에 더 집중을 했던 것 같고 결국에는 초기 시장을 완전히 8, 90% 장악하는 결과를 보게 된 것 같습니다.
◇ 조현선 : 교수님이 보셨을 때는 엔비디아의 주가, 회사의 전망은 어떻게 보세요?
◆ 김광석 : 저는 워낙 반도체 영역에서 굉장히 깊은 조예가 있으신데 저도 오랫동안 알아 오면서 반도체 하면 정말 박사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좀 다른 뷰로 반도체를 보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거시 경제를 보면서 일부가 반도체로써 보는 거죠. 숲, 그러니까 산속에 있는 나무로써 반도체를 보는 그런 접근인 거죠. 그런데 이 반도체 시장을 그런 면에서 빼놓지 않고 정말 10여 년간 보아온 저로서는 반도체를 어쩌면 작년부터 분류 기준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인데요. 작년까지는 반도체를 어떻게 표현했냐면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구분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반도체를 어떻게 구분해야 하냐면 인공지능 반도체냐, 비인공지능 반도체냐.
그러니까 AI 부문 반도체냐, 비AI 부문 반도체냐. 이렇게 구분하는 게 오히려 맞습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장 관점에서 보는 거예요.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온 게 아니라 비AI 부문의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온 겁니다. 그래서 실제 AI 부분의 반도체는 아직도 여름입니다. 그리고 내년도 여름이고요. 그런데 비AI 부문의 반도체는 지금 이미 겨울이고 내년도 겨울인 거죠. 그렇게 보시면 좋겠고요.
결국 삼성전자가 잘하냐, 못하냐, 이런 걸 구분할 때 잘합니다. 못하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어디에서 잘하느냐가 중요한 거예요. 비AI 부문에서 잘하느냐, AI 부문에서 잘하느냐가 중요한 거예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비AI 부문에서 잘하는 거고 AI 부문에서, AI 부문 반도체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안 나온 것뿐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엔비디아는 AI 부문의 반도체 영역에서 대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 조현선 :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반도체가 더 잘되어야 하려면 투자, 개발, 전방위적으로 맞아야 하는데 트럼프 시대가 열렸다는 말이에요. 좋아지는 것도 있겠습니다만 우려하는 상황도 많은데 예를 들면 박사님, 가장 지금 우려하는 게 보조금이잖아요. 미국 공장에 대한 보조금인데 이게 지금 큰일이다. 재계에서도 경영 전략이나 이런 걸 손 보려고 회의도 하고 산업부도 밤새 회의한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전망을 하세요? 칩스법이나 IRA도 있고.
◆ 이주완 : 대선 개표 방송을 하면서 제가 언급했던 것들이 칩스법, IRA가 폐기될 거냐, 유지될 거냐는 대통령이랑 상관이 없을 것 같고 하원 의원 구성이 어떻게 되냐가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거든요. 왜냐하면 칩스법이 통과하고 IRA가 발견했던 것들이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일 때 다 이루어진 것들인데 2년 전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10표 이상 우세한 경우로 바뀌었고 이번에 하원이 전석이 다 재투표를 하기 때문에 이번에 구성이 만약에 민주당 쪽으로 가게 되면 큰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는데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면 모르겠다는 것이 저의 코멘트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레드 스윕이 됐으니까 결국에는 하원도 사실은 공화당이 다수가 유지죠, 이제는. 이미 2년 전에 역전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사실은 하원과 상원 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중이 조금 더 정책에 반영될 여지가 커졌다는 건데. 그런데 이런 부분도 있어요. 칩스법이 통과될 당시에 민주당은 전체 찬성하고 공화당은 전체 반대를 했는데 가까스로 통과했다기보다는 공화당 의원들의 상당수도 동조를 했기 때문에 사실은 이루어진 거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사실 2차전지도 마찬가지이기는 한데 한국이나 외국에 공장을 짓는 그 주에 속해 있는 의원들은 어차피 환영할 만한 일인 거잖아요. 정부 차원의 일이 아니라.
그래서 사실은 외국 기업의 투자가 중단되거나 축소되면 그쪽에 있는 상하원 의원들이 좋아할 리가 결코 없기 때문에 무조건 보조금을 폐지한다는 쪽에 찬성을 던지지 않을 가능성이 꽤 높기는 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역학 관계를 따져야 하지만 지금 어쨌든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공약을 계속 내걸 때 어쨌든 악법이라고 계속 칩스법, IRA를 언급하면서 본인이 손보겠다는 의지를 굉장히 강하게 해왔기 때문에 어쨌든 변화가 조금 있을 가능성이 보고 있고요. 특히 반도체 같은 경우는 칩스법 같은 경우에 지금 바이든이 틀렸다고 계속 경제 정책 얘기를 하는 게 지금 보면 아까 교수님이 말씀하셨지만 결국은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영토 내에 공급망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처음부터 모든 걸 다 하겠다. 그렇게 했을 때 외국 기업, 한국이나 대만, 일본에 짓는 공장들을 미국에 짓게 하겠다는 게 민주당 공화당은 다 같은 목표를 갖고 있는 거였는데 접근 방식이 민주당 같은 경우는 당근의 방식이었죠. 우리 땅에 공장을 지으면 돈을 줄게. 1기 트럼프 행정부 때 보면 우리 땅에 공장을 안 짓고 수출하려고 하면 엄청난 관세를 먹일 거야. 그 관세를 피하고 싶으면 여기에 공장을 지어.
그러니까 목표는 같지만 서로 당근이냐 채찍이냐, 두 가지 방식이 달랐던 건데 이제 공화당 행정부가 들어서면 다시 당근보다는 채찍 쪽으로 추가 기울어질 가능성이 커진 건 사실이고요. 기존에 협약을 맺었던 투자 약속에 대한 보조금 주기로 했던 것들을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할 건지 그거는 유예하고 2차, 3차로 어쨌든 다시 펀딩이 되는 것에 대해서 다르게 갈 건지는 우리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기는 한데요. 이건 아셔야 해요. 미국 보조금이 투자액에 대한 비율로써 나온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보면 특히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애초에 400억 불을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그 자체가 원점 재검토가 들어갔어요. 400억 불 투자 자체를 안 하게 되면 애초에 8조 원의 보조금도 없어지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미국의 결정 이전에 삼성 결정으로 이미 없어질 수 있는, 폐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거. 한국 같은 경우는 그런 것도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조현선 : 공장도 지금 약간 멈춘 곳도 있고 현대차 같은 경우도 전기차 전용이었는데 하이브리드나 다른 차종으로 바꾼다고 해서 이렇게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그중에 트럼프가 내세운 공약 중 하나가 친 화석연료가 있잖아요. 그렇게 치면 우리나라 기업을 빗대서 봤을 때 예를 들어 한화큐셀. 이런 재생업체 기업들도 타격이 있을 것 같은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 김광석 : 너무 중요한 의제고요. 트럼프 대선 결과를 놓고 기업들의 경영 전략 회의가 어제, 오늘, 다음 주에 8개 그룹사들,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서 이러한 대응 전략에 대해서 발제도 하고 같이 강의도 하고 토론도 하고 해야 하는데 너무나 이 기업들이 어떻게 시나리오를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를 정말 심사숙고하고 지금 조마조마하게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 부분을 여러분에게 공유해드리고 싶고요.
일단 그 두 가지를 함께 묶어서 말씀을 드린다면 일단 기후변화 대응. 그리고 ESG라는 경영 전략. 이것은 세계적인 어젠다에서 조금 점차 지우개로 지워지듯이 사라져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점차. 왜 그러냐면 어쨌든 여러분이 한번 떠올려보시면 트럼프가 1기 때 당선되자마자 첫 번째로 했던 일 중에 하나가 파리기후협약 탈퇴였습니다. 그리고 바이든이 당선되자마자 첫 번째로 했던 게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이었습니다. 그만큼 기후라는 관점에서 철학이 완전히 다른 인물이에요. 그만큼 기후변화대응이라는 관점에서 미국이 동참하지 않고 그것을 이용해서 제조기지를 미국에 두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어젠다에서 점차 사라질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당장 제 생각에는 25년 1월에 있을 우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박람회. CES 박람회라든가 월드 이코노미 포럼이라든가 이런 데서 어젠다 세팅되잖아요. 미래 기술 어젠다 세팅. 그럴 때 기후 관점에서 어젠다가 많이 사라질 거라고 저는 관측을 해봅니다. 이거는 여러분도 그렇게 관측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기후 어젠다가 사라질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게 좋은 거다, 나쁜 거다가 아니라 트럼프는 그런 식으로 드라이브를 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많은 분들이 IRA, 칩스법, 이게 사라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데 트럼프의 발언과 그리고 공화당의 공약을 분리하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IRA와 칩스법은 이게 비관세 장벽이에요, 굳이 구분하면. 그리고 트럼프나 공화당은 관세 장벽을 좋아해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 비관세 장벽이 안 먹혀들어간 게 아닙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굉장히 좋아해요. 인기 있는 정책이에요. 그래서 트럼프가 정치적으로 유세 현장에서 그거 잘못됐어라고 지적은 했지만 공화당은 한 번도 IRA를 없애겠다는 공약집을 발표한 적이 없어요, 파티 플랫폼을 보시면. 전혀 거론조차 없어요.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IRA를 없애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름은 바꿀 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지금은 IRA라는 이름 자체가 의미가 없어요. 인플레이션 리덕션 액트가 왜 적합해요? 안 어울려요. 그래서 예를 들면 마가액트. 이런 식으로 바꿀 겁니다. 예를 들면. 그렇게 바꿔서 그 안에 있는 세부 조항들은 거의 유지하고 디테일하게 조금씩 바꾸거나 더 강력하게 중국을 배제하거나 그러면 오히려 한국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볼 여지들도 많아요. 이해가 가시죠? 오히려. 그런 식으로 재편될 가능성들은 있겠다. 그런 것들도 생각을 해 주시고요. IRA 자체를 이름을 바꾸되 정치공학적으로 그걸 없앨 이유가 없어요.
◇ 조현선 : 트럼프 입장에서 위험하고.
◆ 김광석 : 위험하죠. 없앨 이유가 없고요. 그리고 기업들도 지금 그 보조금이나 저도 지난 여름에 애틀랜타를 다녀왔는데 예를 들어 SK그룹이 애틀랜타에 SK온 배터리 공장 어마어마하게 짓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거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그런 것들이 이미 그 약속하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그리고 거기에 있는 그 의원들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정치적으로.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이 꼬일 수 있기 때문에 이게 그냥 트럼프의 그동안 발언대로 IRA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름을 바꾸고 그 안에 디테일한 조항들을 좀 더 강하게 중국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바꿔나갈 가능성이 있겠다. 좀 그 속에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만한 우리 기업들에게 그런 조항들이 더 생겨날 수도 있다. 이런 포인트를 주목하시면 어떨까 의견드리고 싶습니다.
◇ 조현선 : 지금 방송이 30초 정도 시간이 있는데 이건 꼭 여쭤야 할 것 같아요. 트럼프가 1기 때 반도체 얘기를 하면서 반도체 사업이 커졌잖아요. 이번에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조선업을 얘기했다는 말이에요. 한화오션 같은 그런 주가도 많이 올랐는데 박사님이 보셨을 때 미국은 조선업 쪽이 미비하잖아요. 우리나라 쪽에 손을 뻗을 것 같은 여지가 보이는데 어떠세요?
◆ 이주완 : 수출 주요 품목을 분석해보면 조선업 같은 경우는 고객이 어느 나라에 주로 있느냐. 결국은 선사잖아요. 미국은 별로 없어요. 다 유럽 쪽에 있어요.
◇ 조현선 : 그러면 트럼프는 그냥 자기네들의 미비한 그 산업을 발달시키려고 하는 거예요?
◆ 이주완 : 만약에 정부에서 할 수 있다고 하면 저런 쪽의 가능성이 있죠. 군용. 군용선 같은 경우에는 정부에서 발주할 수 있는데 일반 상선이나 크루즈선은 다 고객들이 유럽에 있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이 협의한다고 해도 그쪽에서 매출이 크게 발생할 기대는 별로 많지 않습니다.
◇ 조현선 : 그렇기 때문에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궁금하기는 하네요. 오늘 이렇게 다시 찾아온 트럼프 시대. 우리 한국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봤는데 많은 것들을 배우고 전망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과는 여기서 인사 나눌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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