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회견, 중요한 건 민심 맞는 실천…즉시 특감 임명 추진"

[the300](상보)하루 만에 침묵 깨고 입장 발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1.7/사진=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대통령께서 어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쇄신, 김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하셨다"고 썼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회견 하루 만에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친한(친한동훈)계가 이미 부정적 입장을 밝힌 가운데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회견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를 생략하는 대신, 당이 민심에 맞는 속도감 있는 실천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있게 실천하는 것'이라며 "실천이 '민심에 맞는 수준'이어야 하고, '구체적'이어야 하고, '속도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민심에 맞는 실천을 위해서 당은 지금보다 더 민심을 따르고 지금보다 더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설득하겠다"며 "우선, 당은 즉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추진하겠다. 필요한 절차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민심과 함께 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리 모두 국민 앞에서 더 겸손하고 겸허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특별감찰관은 국회의 일이니까 왈가왈부할 수 없다"며 "국회에서 특별감찰관 추천이 오면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친인척 등 대통령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비위 행위에 대한 감찰을 담당한다.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민심이 악화하자 특별감찰관을 조건 없이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여야 합의로 추천해야 하는 특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김건희 특검법 추진에 총력전을 펼친단 계획이어서 특감 임명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