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100’이냐” 가학 논란 휩싸인 ‘스타라이트 보이즈’···이승기에도 비판세례

이선명 기자 2024. 11. 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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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라이트 보이즈’가 무리한 미션 진행을 펼치며 참가자들의 가학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방송화면



SBS와 아이치이가 합작해 만든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라이트 보이즈’가 출연자 가학 논란에 휩싸이며 한중 양국 누리꾼들로부터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

해당 논란은 2화 방송에서 불거졌다. ‘스타라이트 보이즈’는 이날 방송에서 시그널 송 미션을 진행했다. 해당 미션은 참가자들이 시그널 송에 맞춰 안무를 펼쳐야 하는데 합격하지 못한 참가자들은 탈락자 최종 확정 시까지 회차의 제한 없이 연이어 무대를 펼쳐야 한다. 대기 타이머는 단 30초만이 주어졌다.

참가자들은 합격할 때까지 지속해서 격렬한 안무를 펼치기 시작했다. 지속되는 무대에 참가자들의 숨은 점차 거칠어 졌고 급기야 산소 호흡기를 쓰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급기야 중국인 참가자 쑨잉하오가 미션 중단을 외쳤고 이내 제작진에게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는 “제작진이 저희의 투지와 인내심을 평가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저희는 사람이지 기계가 아니다”고 했다.

무제한으로 격렬한 춤을 춰야 하는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에 문제를 삼은 것이다. 이에 가이더(진행자)을 대표해 가수 이승기가 반박에 나섰다.

이승기는 “여기는 K팝 아이돌이 되고 싶어서 온 거 아니다. K팝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팬들 앞에서 공연을 펼치는 아이돌이 되기 위해 여기 온 것”이라며 “가이더들, 콘서트하면 많으면 30곡 정도 팬들 앞에서 공연을 한다. 이게 힘들다면 관객이 가수의 절박한 퍼포먼스를 보고 기뻐할 권리를 빼앗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쑨잉하오가 왜 그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만 우리는 글로벌 아이돌 가수를 뽑기 위한 자리이지 장기자랑을 보려고 모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지켜 봐야 한다”며 “무대에는 지금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하려는 친구들이 있다. 중간에 이런 말을 해 버리면 저 친구들의 흐름을 끊는 것”이라고 했다.

한 참가자의 항의에 이승기가 반박 논리를 펼쳤는데 해당 발언이 한중 누리꾼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유튜브 방송화면



이를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스타라이트 보이즈’의 프로그램 방식에 대한 지적과 함께 이승기의 발언에 반발 여론이 이어진 것이다.

30초의 대기 시간을 제외하고 쉴새 없이 무대를 펼쳐야 하는 참가자들의 부상 우려에 대한 지적과 함께 프로그램 자체가 인권 침해 요소가 담긴 ‘구시대적’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참가자들을 갈아 넣고 있다. 요즘 시대에 저런 프로그램이 나올 수가 있느냐’ ‘피지컬100 아니냐’ ‘제작진과 이승기가 악마로 보인다’ 등 한중 양국 누리꾼들의 비판 댓글이 있었다.

특히 발라드 가수인 이승기의 발언도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승기는 아이돌도 아니고 격렬한 춤을 춰본 적 없지 않냐’ ‘발라드 가수가 저런 평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대본이라도 해도 논란이 될 만하다’ ‘이런 식으로 이승기의 이미지가 소모되고 있다’ 취지의 댓글 등이 나왔다.

해당 방송의 하이라이트 편집본이 확산되면서 ‘스타라이트 보이즈’ 제작진과 이승기를 향한 비판이 가열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 프로그램은 SBS와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가 합작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보이그룹 론칭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경이 MC를 맡았고 이승기, 대성, 최영준, 한해, 권은비, 후이, 헤릭, 윤 등이 가이더로 출연하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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