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들 돈 빌리러 다니는데···트랜시스 노조 "성과급 달라" 또 주택가 시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으로 현대차 공장들의 라인들이 순차적으로 멈추면서 협력사들이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협력사 임직원들은 주변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파업을 즉각 중단해 주십시오'라고 적힌 호소문을 배포했다.
협력업체의 한 직원도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성과급 문제지만 협력사들에게는 생계의 문제"라며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한 집안의 가장, 아들, 딸인 직원들을 생각해서 파업을 조속히 멈추어 달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2배 달하는 성과급 요구
7일 또 정의선 회장 자택 앞 시위
"납품 중단되면 급여·월세 빌려야"
협력사들 "파업 멈춰달라" 읍소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으로 현대차 공장들의 라인들이 순차적으로 멈추면서 협력사들이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해 회사 전체 영업이익에 2배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요구하며 32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협력사들은 “노조는 성과급 문제지만, 협력사들에게는 생계의 문제”라며 파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주택가 시위를 강행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면서 한남동 주택가까지 나와서 한 시위는 지난달 26일부터 세 번째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1000여 명이 4차선 도로 중 3개 차선을 가로막고 집회를 열었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총액은 지난해 매출액 약 11조 7000억 원의 2%(약 2340억 원)다.지난해 영업이익(1169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사측이 수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노조는 이에 아랑곳 않고 주택과 도심으로 나서 시위를 강행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차·기아의 공장까지 멈추고 있다. 쏘나타와 그랜저 등을 제조하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일부 생산 라인이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현대차 울산1공장과 기아 광주1·2공장, 트라닉스 지곡공장, 현대차 아산공장까지 5곳의 생산 라인이 멈춰서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납품을 못한 협력사들은 생존의 위협까지 느끼며 파업 중단을 읍소하고 나섰다. 지난 6일 현대트랜시스에 자재와 부품을 납품하는 충남 서산 소재 1~3차 중소 협력사 임직원 300여 명은 서산시청 1호 광장과 중앙호수공원 등에서 “장기 납품 중단으로 생사 기로에 놓였다”며 생산 정상화를 촉구했다.
협력사 임직원들은 주변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파업을 즉각 중단해 주십시오'라고 적힌 호소문을 배포했다. 현대트랜시스의 장기파업으로 협력업체 생사는 물론 서산시의 경제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대표는 “납품 중단이 시작되면 협력업체 대표는 직원들의 급여를 구하기 위해 자금으로 확보하러 다녀야 한다"며 "이는 성과급이 아니라 직원들의 월급과 (공장) 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금을 확보해도 높은 이자로 인한 경영손실은 고스란히 협력업체의 몫”이라며 파업 중단을 호소했다.
협력업체의 한 직원도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성과급 문제지만 협력사들에게는 생계의 문제”라며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한 집안의 가장, 아들, 딸인 직원들을 생각해서 파업을 조속히 멈추어 달라”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지성, 정몽규 직격탄…'협회장은 정직하고 직원관리 잘해야'
- '궁 안이었으면 퇴장 조치'…경복궁 앞 전신 레깅스 입고 요가한 베트남女
- '어머니에게 빌딩 상속받은 동생, 임대 수익 꽤 올렸다는데…나눌 수 있을까요?'
- 16억 '먹튀' 논란에 입 연 과즙세연 '허위 사실 법적 대응하겠다'
- ''빅뱅' 대성 도대체 얼마를 번 거야?'…'유흥업소 논란' 강남 빌딩, 7년 만에 654억 '껑충'
- '가끔 가서 먹을 것 같다'…안성재, 서브웨이 광고 유튜브 '70만' 터졌다
-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서 뒤집혔다…'전 소속사에 34억 지급'
- 뉴진스 음방에서 아이폰 들고 '찰칵'…SBS 중징계에 PD 교체
- '링에서 죽으라는 거냐'…'성별 논란' 난리 났던 알제리 복서, 진짜 '남자'였다
- 英 텔레그래프 '트토넘, 손흥민에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