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도 트럼프 당선 축하…EU 정상들 ‘자강론’ 다짐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승리를 축하한다며,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미국의 새로운 조치들을 신중하게 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입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대선 결과가 알려진 후 구체적인 단어와 조치들을 신중하게 분석한 뒤에 입장을 밝힐 거라고 했던 러시아, 만 하루 만에, 푸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와 첨예하게 대립하던 것과 달리,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낸 첫 대화 의지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 기회를 빌려 그(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미 미국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가 원수라면 누구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운동 기간에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화답으로 보이는데, 푸틴 대통령 스스로 먼저 트럼프 당선인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도 서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서방 국가의 지도자들이 거의 매주 저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갑자기 중단했기 때문에 저는 그(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을 앞두고 유럽의 안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강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현지 시각 7일, 헝가리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 정상회의에선, 유럽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논의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여러 차례 언급해 온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론'과 통상 마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샤를 미셸/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이 되고 싶고, 더 영향력 있고, 경제 기반을 강화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하는 파트너로서 행동하고 싶습니다."]
EU 정상들은 또 비공개 정상회의를 잇따라 열고 EU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미국과의 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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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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