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윤, 솔직하게 반성하고 사과…대통령의 시간 줘야"

여권 등 향해 "대통령의 시간 줘야"
야권에 "국정 발목 잡는 정쟁 중단"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4.10.2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두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며 여러 사안의 해법을 제시한 만큼 이제는 대통령에게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입니다'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며 "과도하게 부풀려지거나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의 모순되는 주장에 대통령으로서 억울한 측면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그동안의 처신에 대해 솔직하게 반성하고 사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을 향해서는 "'닥치고 탄핵'이라는 굴절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말꼬리 잡기식 논쟁을 멈춰야 할 것"이라며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와 흠집 내기로 국정을 발목 잡는 정쟁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격변하는 국제정세로 안보와 경제 등 모든 면에서 불가측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생산성 없는 논쟁에 매몰된 우리 정치권이 이제는 나라의 안보와 경제, 민생을 챙기는 일에 매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열고 명태균 씨 통화 녹취 및 김건희 여사 논란 등과 관련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저와 제 아내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해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문제와 관련 "의도적 악마화나 가짜뉴스에 대한 억울함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외교 관례와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판단한 일을 제외하고 사실상 중단하겠다"고 했다. 명 씨와의 통화 녹취로 제기된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 의혹에는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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