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속실 여사 집무실 설치 안해… 尹·金 ‘개인폰’도 없앤다

손기은 기자 2024. 11. 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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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다음 주 초 공사가 완료되는 제2부속실에 김건희 여사 집무실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8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제2부속실 안에 김 여사 집무 공간이 없다"며 "용산 대통령실로 상시 출근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 여사 집무실을 아예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해외 정상 영부인 접견 등 반드시 필요한 외교 일정 외에는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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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비판 여론 고려한 조치
이달 중순 순방도 동행 않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월 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를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다음 주 초 공사가 완료되는 제2부속실에 김건희 여사 집무실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는 또 이달 중순 순방에도 동행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의 개인 휴대전화도 없앨 방침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8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제2부속실 안에 김 여사 집무 공간이 없다”며 “용산 대통령실로 상시 출근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제2부속실은 과거 청와대 제2부속실의 3분의 1 정도 크기”라며 “직원 업무 공간과 접견실만 마련되고 인원은 실장 포함 5~7명으로만 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다음 주 초 제2부속실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김 여사 집무실을 아예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해외 정상 영부인 접견 등 반드시 필요한 외교 일정 외에는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통령 배우자 참석이 불가피한 특정 외교 활동 외 사실상 대내외 공개활동 제한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여사는 올해 연말까지 활동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대통령들은 청와대 본관 1층에 영부인 집무실을 따로 두고 영부인 활동을 지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여사 활동에 대한 국민 여론을 고려한 조치”라고 했다.

전날 임명된 장순칠 제2부속실 실장도 사무실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김 여사의 일정 관리 및 외부 소통을 담당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대통령 부인에게 뭔가 요구가 오면 그런 걸 받아서 어떤 식으로 할지 대통령 부속실에서 했는데, 부속실도 워낙 바쁘다 보니 (제2부속실이) 그런 것들을 잘하면 리스크는 줄어들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달 중순 윤 대통령의 순방에 김 여사가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사적 통화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을 막기 위해 전날 기자회견을 계기로 개인 휴대전화를 없애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이 요구한 인적쇄신과 관련해서는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 개각을 단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은 대통령실 참모 및 부처 장차관 등을 대상으로 한 인사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기 반환점(10일)을 지나 임기 후반기에 들어서는 윤 대통령은 ‘연내 4대 개혁 성과 도출’에 온 힘을 쏟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정책 속도를 끌어올리고, 정책 홍보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손기은·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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