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단지 내 로봇이 순찰∙청소∙서빙…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가보니

박지윤 기자 2024. 11. 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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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기술 적용한 ‘음성 인식 월패드’
대전 아파트 첫 조식서비스 제공
전용 84㎡ 분양가 6억원 초반, 시세 대비 1억~2억원 저렴

“로봇이 단지 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순찰업무를 담당합니다.”(이동혁 KT에스테이트 개발2본부 개발2팀 팀장)

지난 6일 오전 11시30분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692-5번지에 자리한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AI 자율주행 로봇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박지윤 기자

이동혁 KT에스테이트 개발2본부 개발2팀 팀장은 지난 6일 오전 11시30분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692-5번지에 있는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단지에 도입하는 순찰 로봇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 팀장은 “순찰 로봇은 혹시 단지 안에 화재가 발생할 정도로 열이 감지되는지 등을 살핀다”며 “상시 녹화를 하면서 순찰을 돌고 있어 수상한 외부인 침입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의 내 커뮤니티 시설에서도 로봇을 찾을 수 있다. 청소업무를 담당하는 로봇이 커뮤니티 시설 바닥을 샅샅이 돌아다니면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지 커뮤니티 시설에 자리한 입주민 식당에서는 로봇이 서빙업무까지 맡는다.

KT에스테이트는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아파트로 1년여 만에 분양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전의 랜드마크 신축 단지를 짓기 위해 KT의 첨단 인공지능(AI) 기술과 만도의 로봇 기술을 단지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T에스테이트는 대전 서구 괴정동 133번지 일원 KT대전인재개발원 부지를 개발해 지하3층~지상 29층, 10개동, 864가구 규모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아파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별로 ▲84㎡ 504가구 ▲99㎡ 240가구 ▲116㎡ 65가구 ▲145㎡ 55가구로 구성했다. 시공사는 계룡건설이다.

지난 6일 오전 11시30분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692-5번지에 자리한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단지 모형도가 설치돼 있다. /박지윤기자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은 KT의 최첨단 AI 기술을 도입한 첫 단지다. 음성 인식 월패드를 적용해 각 가구 내 조명, 가스, 환기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하고, 침실별로 온도도 육성으로 조절할 수 있다. 대기전력, 단지 출입, 스마트 주차장, 커뮤니티 시설을 음성으로 관리하거나 신청할 수 있고 날씨, 생활 정보 등도 음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동혁 팀장은 “다른 신축 아파트에서는 월패드 안에 엘리베이터를 부르는 기능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이 단지에서는 직접 월패드에다 ‘지니야 엘리베이터 불러줘’라고 하면 엘리베이터를 내가 거주하는 층으로 호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엘리베이터에도 비명 감지 시스템을 도입해서 입주민이 엘리베이터에 탄 채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비원이 빠르게 출동할 수 있도록 안전 기능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단지 내 조식 서비스도 대전에서 처음으로 제공한다. 커뮤니티 안에 있는 주민 카페 공간을 활용해서 조식 서비스 라운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사우나, 피트니스, 스크린 골프연습장, 티하우스, 게스트하우스, 파티룸, 키즈플레이룸, 프리미엄 독서실, 돌봄센터,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선다. 주차 대수는 가구당 1.68대다.

지난 6월 오후 1시 대전 유성구 봉명동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모델하우스에 마련한 전용 99㎡형 주방 전경. /박지윤 기자

대전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전의 강남으로 불리는 둔산동과 꾸준히 개발이 이어지는 도안신도시를 제외하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다.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입지는 대전 둔산 생활권에서 신축 대장 단지로 꼽히는 ‘둔산 자이 아이파크’(2025년 6월 입주 예정)와 직선으로 350m 정도 떨어져 있다.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분양가는 평균 3.3㎡당 1830만원으로, 2000만원대로 올라선 대전 신축 단지들에 비해 저렴하다는 부동산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 서구 용문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A씨는 “대전에서는 지역 특성상 청약에서 완판이 쉽게 이뤄지지는 않지만, 둔산동이나 도안신도시 신축 단지들은 수요자들이 단지 모델하우스를 꼼꼼히 살핀 뒤 계약을 체결해 수개월 안에 분양을 완료한다”며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이 전용 84㎡ 기준 6억~6억1000만원대에 분양되면 인근 신축 단지에 비해 6000만~2억원 가량 저렴해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용 84㎡ 기준 대전 둔산 지역 분양권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힐스테이트 가장 더퍼스트가 6억7200만원, 둔산 더샵 엘리프가 6억9800만원, 둔산자이아이파크가 7억4300만원에 거래됐다.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는 8억47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KT에스테이트는 향후 남은 KT인재개발원부지에도 2000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동혁 팀장은 “KT인재개발원이 있던 기존 23만1404㎡ 부지 가운데 이번에 개발한 6만6115㎡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지에도 2000가구 규모 아파트를 포함한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2000가구 가운데 1400~1500가구는 일반 아파트를 짓고, 500가구는 임대주택을 짓는 도시개발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 모델하우스는 오는 8일부터 문을 연다. 특별공급은 오는 19일, 1순위 청약은 오는 20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21일 2순위 청약을 받고, 28일 당첨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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