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민심 확인하러 요즘 자주 여의도 찾는다는 고려아연... 철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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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대형 증권사와 기관 투자자 등이 밀집해 있는 서울 여의도를 찾아 유상증자와 관련한 의견을 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에 제동을 건 상황에서 고려아연이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여의도 내 증권사와 기관 투자자들은 잇달아 만나 유상증자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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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대형 증권사와 기관 투자자 등이 밀집해 있는 서울 여의도를 찾아 유상증자와 관련한 의견을 구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대체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에 제동을 건 상황에서 고려아연이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여의도 내 증권사와 기관 투자자들은 잇달아 만나 유상증자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주당 67만원에서 신주 373만2650주를 발행해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내용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다양한 투자자가 주주로 참여할 수 있게 해 ‘국민주’로 거듭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판단은 달랐다. 한 시장 참여자는 “고려아연이 명분이 적절하다고 해도 일반공모의 시기와 목적 등에 많은 투자자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금감원도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막아섰다. 코스피시장 상장사가 유상증자로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고려아연은 유독 지적받은 사항도 많았다. 이같이 주주와 시장은 물론 당국의 비판까지 나오면서 고려아연이 향후 대책을 놓고 시장 참여자들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핵심은 고려아연의 선택이다. 고려아연은 금감원의 정정 요구에 맞춰 증권신고서를 수정해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인지, ‘시장과 함께 가야 한다’는 외부 목소리가 더 큰 만큼 고려아연이 이를 수용해 유상증자를 철회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주와 투자자뿐 아니라 고려아연 역시 시장 반응에 놀란 것으로 보인다”며 “먼저 소통을 늘리면서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상증자와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만큼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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